#112
네가 나이고
내가 너였던 시절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은 시간과 순간들이 모두 지나가고
남은 것은 늙어버린 몸뚱이.
모든 것은 지나가버렸고
무너져 내렸다.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그날들을 기억해.
순간만이 영원히.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별이 어려운, 그리움으로 살아남은 감정의 조각 그리고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