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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속의

#113

by 온정선

꿈속에서 나는 낯선 길을 걷고 있었는데,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 속에 또 다른 작은달이 여러 개가 보였다.

신비롭고 왠지 무섭기도 한 하늘을 한참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고,

휴대폰 속 사진을 들여다보니

가루가 날리듯 사진 이미지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진 찍히기를 거부하는 달의 의지처럼.

찰나로 스쳐가는 우리네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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