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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by 온정선

바람이 불고 있어

지독한 모래바람이

잠시 숨을 죽이고

앞서 지나가기 기다려

다시 앞이 보일 때까지


모두 변하고

나도 변해가

변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걸

알면서도

이제야 배우는

어른아이


소화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입에 넣어본다

아직 청춘이라

증명이라도 하듯

기어이 가슴을 두드리며

뒤늦은 후회를 삼킨다


아—

이제는

너도 예전 같지 않구나


아니,

어쩌면

나만 그대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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