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몸이 좋지 않았던 나는
1시쯤 집으로 돌아와 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3시..
순간 '여기가 어디인가?'
날이 너무나 밝아있기에 대낮인 걸 알았고
아침부터 출근도 하지 않고 이 시간까지 잠들었구나.라는 착각에 엄청나게 놀랬던 적이 있었다.
기묘한 감각이었다.
다른 날처럼 그날도 정해진 루틴대로 어김없이 일어나 일을 보았고
몸이 좋지 않아 잠시 잠들었을 뿐인데..
어떤 기억들이 마치 통째로 날아가버려
내가 아닌 것만 같은 이 느낌
더 많이 잠에 빠져있었다면
나를 잃어버릴 것만 같은 무서운 상상
약이 너무 독했던 걸까.
아무튼 테라플루는 감기 증상을 한 번에 날렸다.
흠.
낮잠은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