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24
엄마와 6시간 같이 있었다. 내 집에서 4시간 동안 대화했다. 각자의 생활과 지금 우리 가족 이야기, 아직도 모르는 우리가 닮은 점들을 이야기했다. 그러는 동안 쾌하게 말하는 엄마를 살폈는데, 갑자기 내게 엄마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 처음으로 엄마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들여다본 것 같다. 그동안 난 전화 속 엄마에 익숙해져 있었다. 점심을 먹고 엄마의 버스 시간이 남아 한강에 갔다. 빨대를 꽂은 맥주를 한 캔씩 마셨다. 엄마는 한강이 30년 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