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l Nov 11. 2019

노트북

191111

얼마 전부터 노트북이 안 켜졌다. 8년 동안 살다가 죽었다. 3년간 찍은 필름 사진도 날아갔다. 돈으로 하드디스크에 있는 것들 되찾아야 하는데 어쩐지 비쌀 것 같다.

TV가 있으면 그것만 볼까 봐 대신 책장을 샀더니 결국엔 노트북으로 TV를 보며 살았다. 이젠 노트북 없으니 집이 조용하다. 대신 책 읽고 소파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조용한 집 좋다. 잠도 일찍 자고 청소도 더 자주 한다. 빨래도 얼른 개고 밥도 잘 챙겨 먹는다. 노래도 가사 읽으면서 듣는다. 새 노트북으로 축구 게임 하고 싶긴 한데 일단 좀 지내자


매거진의 이전글 책 선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