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무 다른 너

by 버티기





자꾸만 상처를 들추는 내가 있고

자꾸만 상처를 덮으려는 네가 있다.


나는 열어야 비로소 낫는다고 믿었고

너는 감싸야 겨우 살 수 있다고 믿었다.


나는 아픔을 똑바로 마주 보려 했고

너는 아픔이 스며들지 못하게 눈을 감았다.


나는 네 마음의 결을 어루만졌고

너는 나의 서툰 행동을 묵묵히 안아주었다.


그래, 우리는

같은 자리에 서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결국 서로를 간절히 보듬고 있구나.


나의 최선이

너에게는 최선이 아닐 수도 있음을,


그러나 그조차도 너를 향한

나의 진심이었음을 이제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