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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원하라 Mar 03. 2021

같은 고민

평생이 걸릴 나에 대한 고민

나에게는  삶이  어려운데 주변에서는 나에 대한 답을 턱턱  던진다. 너는 이런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라는 말을 들을 때면 완벽하게 수긍이 되지 않아도 끄덕이며 말을 멈춘다. 그런 대화를 나눈 밤이면 생각이 많아진다. 남들 눈에는 훤히 보이는 나를, 정작 나만 제대로 모르고 있나 싶어서 조바심이 생긴다.  가끔은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느끼는 나의 간극이 너무 커서 내가 모두를 속이고 심지어 나마저 속인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원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릴 때는 사춘기라서 고민하는  알았고, 학생 때는 진로를 결정해야 하니까 그리고 성인이  후에는 직업을 정해야 하니까 생각하게 되는  알았다.  나이가 서른쯤 됐을 때는 어느 정도의 명확한 답을 잡고 그걸 쫓아가고 있을  알았다. 근데 나는 여전히 발이 닿지 않은 물속에서 허우적 대는 기분이다.

 와중에도 감사한  하나가 있다. 이건 유레카!  외치며 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답을 만들어 가는 일이라는 . 살면서 답을 완성시켜 가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지금 비록 미완성이고 부족해도, 계속 만들어가면 된다는 것을. 5 후에도, 10 후에도 같은 고민을 하더라도  깊이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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