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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리 Apr 11. 2022

그 회사의 브랜딩[03]

브랜딩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 회사의 브랜딩


'우리 브랜딩을 해보자!'

라는 말을 내뱉는다고 그저 브랜딩이 되어가진 않는다.

어떤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여러가지 일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회사의 홍보담당자가 브랜딩을 만들어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은 이 책의 세번째 이야기며, 마지막 이야기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브랜딩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브랜딩이란, 제품에 관한 것이거나 회사에 관하여

고객이나 투자사, 파트너사 또는 잠재 직원들이 말하길

아, 그 제품(회사) 참 00 한게 참 괜찮더라

라고 생각하고, 말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루어진다.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지 몰라도,

적어도 말하게 만드는 것은 홍보 담당자, 

PR담당자의 전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 역시 그랬듯이, 이 브랜딩을 하는데 있어서 

홍보 담당자의 역할이 크고, 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홍보 담당자는 또 '대표'의 메신저라고 볼 때

대표 역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도 항상 대표가 보이면 다가가서 이것저것 물어봤다고 한다.

대표(=회사)의 생각과 소식을 계속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퍼뜨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표가 생각하는 회사의 브랜딩이 무엇인지

홍보 담당자가 잘 알아야한다.


결국 "브랜딩을 해보자!" 라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우리 회사를 이야기하자"와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했던 뉴스 클리핑이라는 업무는 

커지는 회사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회사와 직원들에게 체화되지 않은 브랜딩은 

단순한 구호에 지나지 않다.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하면서 어떤 성과를 만들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직원 모두가 인지하고 있을 때,

그 때 그들이 만드는 제품이든 서비스든 어떤 색깔을 가지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외부 pr이나 커뮤니케이션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아마 국내에서 그걸 제일 잘하는 회사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일 것이다.

한편, 

이 브랜딩이라는 영역은 성과를 측정하기 참 애매한 부분이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퍼포먼스 마케팅과 그 성과 측정 방법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딩에 투여한 리소스 대비 성과를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인지도 조사 같은 수준의 것이 있을 수 있는데,

과연 어떤 요소가 어떤 결과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저자는 목표와 성과를 혼동하지 말자고 말한다.

그러니까 조중동에서 우리 이야기를 다룬다는 그 자체는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게되어, 

결국 만들어진 우리의 브랜드가 무엇인지.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 예시를 보여준다.

어떤 경우에 이야기가 필요한지,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지,

익숙한 주변의 이야기들로 브랜딩을 만들어간 이야기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린 마지막 질문이다.


우리를 무엇이라고 이야기했으면 좋을까?

우리는 언제, 어디서 제품이나 회사가 이야기(커뮤니케이션)되기를 원할까?


쉽지 않은 브랜딩의 세계.

이 고민은 아마 계속될 것 같다.




그 회사의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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