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사의 브랜딩[02]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

그 회사의 브랜딩

우리는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why? 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져봐야 한다.

빠르게 변하는 상황 속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 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브랜딩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왜 브랜딩을 해야할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례에 내 생각을 덧붙여 봐야겠다.

---

첫재로 소비자의 인식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본 책의 저자의 회사인 '힐링페이퍼'는 

'강남언니'라는 서비스 명이 가지는 오해가 있었다.

보통의 서비스 이름으로는 잘 볼수 없었던 도전적인 네이밍인데,

단순히 처음엔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브랜딩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위험이 따를 수 있는 네이밍이다.

역시나 직원들 역시 '강남언니'에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고, '힐링페이퍼'에 다니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니,

서비스의 이름을 널리 알려야하는 홍보 담당자, 

그리고 마케터들에게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바로 그런 인식을 변경하기 위해서 브랜딩이 필요하다.

어떻게 들어가지?

모든 회사는 소비자의 기억 속에서 특정한 '위상', position을 가진다.

엘지는 마케팅을 못하는 회사라거나, 볼보는 안전하다거나,

도브는 부드럽다거나, 그런 것들이다. 

당연히 이런 인식은 하나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개가 결합될 수 있다.

엘지는 마케팅은 못하지만 기부나 착한일을 많이한다거나 가전은 엘지가 좋다는 등의 것들이다.

브랜딩은 그런 인식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만약에 소비자들이 우리 회사가 생각하는 인식, 위상, position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한 순간이다.

만약 B2B 비즈니스라면, 그 인식이 곧 구매 관여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인식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간접 비용을 줄인다.

책에서 저자는 브랜딩이 채용이나 투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다.

브랜딩은 ROI 혹은 ROAS 처럼 객관적인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회사나 스타트업들에서 

'브랜딩'을 한다는 말이 다소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유다. 

같은 자원을 활용한다면 초기 기업에게 브랜딩 보다는 

제품시장적합성(product-market fit, 이하 PMF)을 달성하기 위해서 움직이는게 '효율적'일 수 있다.

다른 말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일반적인 커브.

하지만 이미 PMF를 찾았다면, 

브랜딩이 필요할 차례다. 

아마 회사는 PMF를 기반으로 투자를 유치해야할 수 있고,

투자받은 자금으로 인재 채용이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유통채널을 넓힌다든지 외부 파트너 사들과의 제휴나 협업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 때 회사의 인지도가 있고, 좋은 인식으로 남아있다면

그 각각의 업무가 진행됨에 있어서 '간접적인' 비용을 줄 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채용'은 회사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만약에 지원자가 비슷한 연봉과, 비슷한 복지와 문화를 가진 

회사들 간에 고민을 하고 있다면,

조금 더 미션과 비전을 뚜렷하게 공감이 되고, 

조금 더 믿을 만한 회사에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소종한 투자금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들어봤고, 

인식이 좋은 회사에 투자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의 질문

우리 회사는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한가?

무엇을 위한 브랜딩인가?

그 회사의 브랜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