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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리그레이스 Oct 22. 2023

5장. 다시, 봄이 오다. 두번째 이야기

15화. 엄마가 되어보니

5장. 다시, 봄이 오다. 두번째 이야기



15화. 엄마가 되어보니


나에게 엄마라는 단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큰 버팀목 같은 느낌이 드는 단어이다. 나에게 뭐든지 할 수 있더라도 힘을 주고 지지해 주는 분이 바로 엄마이다. 한마디로 안정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자라고 철이 들고 나니 더 엄마의 사랑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큰 사랑과 결심으로 나를 돌보며 엄마의 인생에 가장 빛나고 젊은 날을 쏟아부어서 만들어 낸 것임을 말이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살아가는 동안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것 자체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 아가가 나를 “엄마” “엄마” 하며 불러줄 때 그것처럼 기분이 좋고 내가 필요한 너를 볼 때마다 내가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되는구나. 그렇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찾는 이를 기뻐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겠구나 싶었다. 엄마가 되어보니 내가 자라온 모든 시간 속에 엄마의 손길과 시간이 함께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기억 못 하는 그 시절들의 시간과 추억들을 내가 아기를 가지고 낳아보니, 알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 엄마가 나를 키우고 입히고 먹이고 하면서 이 힘든 시기를 지나오셨다고 하며 엄마만 기억하던 추억 시간의 터널을 아가와 함께 지나가고 있다. 난 오늘도 추억 시간의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나의 엄마가 걸어왔던 길이 “바로 이 길이었구나!”라고 깨달으면서 말이다.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매일 기록을 계속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 아가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너와 함께한 시간이 참 행복했다고 말이다. 아직은 너무나도 부족한 초보 엄마라서 해주지 못하는 게 더 많지만, 엄마가 처음이라 느린 부분들을 인정하고 나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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