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은 대문자 E만 모였나?

66일 동안 매일 읽고 매일 쓰기 41일 차

밝고 적극적인 우리 반 친구들과 하루를 지내다 보면 3교시부터 이상하게 기가 소멸되는 느낌이 듭니다.

MBTI ' I '선생님은 조용히 있고 싶은데 3학년 재잘이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고 신나는지 늘 수다 삼매경입니다.

원래 한 달 정도는 아이들도 내숭을 떠는데

저희 반 친구들은 첫날부터 밝았습니다.

뭐든 즐겁게 하니 교사로서 보람도 되지요.

발표도 서로 하려고 하고 청소기 돌리기도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저 비타민 좀 먹어야겠습니다. 하하.

체육시간도 남다릅니다.

다른 반은 아이들이 힘이 없어 피구를 아직은 잘 못한다고들 하던데

저희 반은 흡사 고학년처럼 피구를 합니다.

저희 반에 다 모였나 봅니다. 파워 E 씩씩이들.

급식시간에도 밥을 추가로 받아서 먹는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이쯤되니 조금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이 친구들의 기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한 지 2주째

선생님은 자꾸 단거를 찾습니다.

살찌는 소리도 들리네요.

한 달이 지나면 좀 달라질까요?

기대해 보세요~

미덕교육이 시작되었으니 이 짹짹이들도

조금은 얌전해 질지도 모릅니다.

한 달 뒤 다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