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동안 매일 읽고 글쓰기 9일 차
48개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 '과연 앞서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생겼고, 그를 연구했다, 국가, 인종, 분야, 전문성과 상관없이 유독 운이 많이 따르고, 업무 능력이 뛰어나 사람들로 하여금 신임을 얻고, 많은 동료로부터 사랑받는 이들에게 동일한 습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굳이 더 하는 행동'이었다. 오현호의 행동력 수업 중에서
공무원 사회에서 십수 년을 근무해 보니 주어진 일을 문제없이 해나가면 된다.
더 성과를 낸다 해도 월급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일을 못해서 자리가 박탈되지도 않기에
밖에서는 '철밥통'이라고 조소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사실 현장은 그 주어진 일을 해내기도 바쁠 때가 많다.
그러나 이곳에도 일을 '굳이' 앞장서서 먼저 하고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일이 진행되는데 문제가 없지만 동료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을 ppt로 만들어 공유하고 먼저 일을 해보고 겪게 될 사안들을 일러주기도 한다.
작년 우리 동학년에 한 후배선생님이 그랬다.
농담처럼 " 00 샘은 대기업 직원처럼 일하신다. 미리 완벽하게 자료를 만들어 줘서 너무 놀래고 고마웠어요"
라고 말했지만 진심이었다.
부장도 아니지만 동료들을 위해 먼저 앞장서서 자료를 찾고 일을 진행해 준다.
내가 부장이라면 정말 고마울 동료교사이다.
집도 가까운데 늘 8시 전에 출근해서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한다.
8시 40분까지 오면 되는데 '굳이' 일찍 오신다.
후배교사님을 볼 때마다 나의 좁은 시야가 보이기 시작했고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나는 과연 '굳이' 하는 일들이 있을까?' 하는 질문도 던져보게 된다.
신기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의 일상에 '굳이' 하는 일들이 늘어간다.
직업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정년이 보장된 직장이 있는데도 굳이 글을 써보겠다고 이렇게 매일 책을 보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일도 그중 하나이다.
그리고 나중에 '나를 바꾸는 게 가장 쉬웠어요'라는 주제로 책을 내보고 싶어서
작은 습관들을 바꾸어가고 있는데
요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굳이' 계단을 이용하고, 이를 닦을 때는 벽에 '굳이' 투명의자의 자세로 앉아 허벅지 근육에 자극을 준다. 또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나의 물질을 드리기도 한다. '굳이'
학교에서도 평범한 학급경영을 해도 되지만
'굳이' 미덕교육을 배우고 실천하여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노력한다.
또 매년 원하는 학년과 업무를 고집할 수 있지만 학교의 상황을 고려하여 '굳이' 어려운 자리에 가본다.
이런 작은 '굳이' 하는 행동들이 쌓이고 쌓이면
분명 나의 삶의 습관들은 변화될 것이다.
오현호 작가의 행동력 수업 책은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굳이'를 응원해 주는 것 같았다.
그도 이런 '굳이'하는 행동들로 인생이 변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굳이'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 보고 싶다.
내일은 또 어떤 '굳이'의
행동을 해볼까?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