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동안 매일 책 읽고 글쓰기 13일 차
"우와 여기가 1년간 나의 공간이라니. 전국 초등학교 중 거의 상의 1% 교실 아닐까?
그렇습니다. 실제 집은 30년 된 구축에 살고 있지만 새로운 교실은 이렇게 최첨단 전자칠판에, 수납장은 짐을 넣고도 남습니다.
저 행복해도 되지요??
역시 정리정돈은 수납장의 차이임을 느끼며 구축인 실제 집이 왜 이리 정리정돈이 안되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입니다.
작년에 3, 4학년 교실에만 이렇게 전자칠판이 설치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으로 인한 변화들이지요.
오늘도 출근해서 에듀테크 관련 현장연수를 2개나 들었습니다.
팅커벨, 캔바, 감마, 네이버 웨일, 패들렛 등 정말 많은 새로운 기술도 놀랍고, 가르쳐 주시는 강사님 속도에 못 따라가고 버벅거리는 저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랍니다.
AI시대로 교육에도 많은 변화들이 예상됩니다.
전국의 교실환경도 점차 지금 저희 교실처럼 변해가겠지요. 조만간 3, 4학년에는 디벗이라는 태블릿 PC와 충전기함도 교실에 들어옵니다.
환경은 이렇게 급변하는데 교사가 환경에 적응을 못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수 들으며 중요한 것은 사진도 찍어봅니다.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을 찾아보았습니다.
1. 학습 효과 증대
-멀티미디어(영상, 음성, 애니메이션 등)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음.
-인터랙티브 콘텐츠(퀴즈, 시뮬레이션 등)로 적극적인 학습 참여 유도.
2. 맞춤형 학습 가능
-학생의 학습 속도와 수준에 맞춰 개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함.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학습 분석 및 추천 기능 제공.
3. 휴대성과 접근성 향상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으로 어디서나 학습 가능.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에서는 다양한 추가 자료 활용 가능.
4. 학습 자료의 다양화 및 최신화
-교과서 외에도 관련 논문, 뉴스, 교육용 웹사이트 등을 활용할 수 있음.
-디지털 자료는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 최신 정보 반영이 용이함.
단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1. 눈 건강 및 신체적 부담
-장시간 화면을 보면 눈의 피로가 심해지고 시력 저하 위험이 있음.
-잘못된 자세로 사용할 경우 거북목 증후군, 손목 통증 등의 문제 발생 가능.
2. 인터넷 및 기기 의존성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면 원활한 학습이 어려울 수 있음.
-태블릿, 노트북 등 전자기기가 필요해 초기 비용 부담이 큼.
3. 집중력 저하 가능성
-게임, SNS 등 다른 앱에 쉽게 주의가 분산될 수 있음.
-손으로 직접 필기하는 과정이 줄어 기억 정리에 불리할 수 있음.
4. 데이터 및 보안 문제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가 저장되므로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함.
-사이버 공격, 해킹 등으로 인해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이 있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교과서는 피할 수만은 없는 교육현실입니다.
알파세대인 초등학생들에게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만 쏙 빼서 주고 싶습니다만
명확한 단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부모님들도 기대반 걱정반으로 변화들을 바라보고 계실 텐데 교사들이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잘 익은 게에서 살을 쏙 빼서 아이 입에 넣어주듯이' 장점만 빼서 아이들에게
전달해 보겠습니다.
수시로 눈 운동도 시키고, 목스트레칭도 하게 하고,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되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읽고 쓰는 조작적 수업도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며칠 전 끔찍한 사건으로 교사에 대한 신뢰는 더 땅에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학교 안에서 걸어가다 하늘이 생각이 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겹던지요. 부모님들의 학교와 교사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저처럼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 살인자는 하늘이만 죽인 게 아니라 교사들의 노력과 애씀도 죽였습니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집니다.
교사로서 살아가기가 참 어려운 시대이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기에 소명(召命)까지 아니더라도
먼저 태어난 어른인, 선생(先生)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른길로, 안전한 길로 인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많이 아픈가 봅니다.
사건들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부디 2025년도는 아프고 슬픈 일이 없기를 바라며 나라가 회복되고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