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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는이모 Feb 22. 2024

투고 후 잘 기다리기

귀한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

조용한 저의 브런치에

구독자가 조금씩 늘고 있어요.


특히, 매거진 <전업주부의 동화작가 도전기> 글에

수시로 하트가 추가되는데요.


동화 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들러주시는 것 같아

현 저의 상황을 공유해 드리면

용기+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불쑥 몇 자 적습니다.


상반기 두 권의 동화가 나올 예정인데요.

둘 다 출판사에서 그림작가 섭외와 계약 후

그림발주가 들어갔어요.


그림작가는 출판사 담당 편집자님께서

주로 섭외하셔요. 섭외 전 어떤 풍의 그림이

어울릴지 미리 의논하기도 하는데

출간 일정이 빠듯한 책이면 생략하기도 합니다.


한 권은 한 달 만에 스케치가 바로 원고에 올려져

왔고, 나머지 한 권은 그림이 배치될 여백과 그림을 설명한 내용(~모습을~하게 그려주세요)을

편집장님과 의논해 그림 작가님께 전달했어요.


참고로 그림 작가님과의 직접적인 연락은 하지 않아요.

의견 전달은 담당 편집자님과 일괄적으로 이뤄져요.


그림이 입혀지는 동안 글 작가는 할 일이 없어요.

잘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 ^^


요렇게 시간을 잘 보내면 된다는 얘기


틈틈이 제목 후보를 몇 개 생각해 두는 것 정도?


기다리는 동안 저는 다른 성격의 글을 써 보려고

애쓰는 편인데요.

(주로 에세이 습작이 나 정보전달용 블로그 글)


동화를 쓰다 뭔가 해소되지 않는 느낌이 들거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면 색다른 분야를 공부하거나

글을 쓰는 게 도움 되더라고요.


물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게 아닌지라

마음처럼 글이 잘 써지진 않아요.


그럴 땐 묵혔던 원고를 다듬어 출판사에 투고를 합니다.


--똑똑똑, 제발 한번만 읽어 주시겠어요?--


투고할 때는 최대한 정중하고 간절하게^^;


사실 이번 원고는 공모전 출품을 목적으로 쓴 동화예요.

고학년 대상으로 여태껏 쓴 동화중 분량도 제일 많고

신나서 쓴 이야기인데 똑 떨어져 버렸지 뭐예요.


다시 공모전을 도전하느냐, 그냥 투고하느냐 고민하다

폴더에 푹 잠들어있기를 서너 달.


새해도 밝았겠다 싱숭생숭한 마음에 투고를 해 버렸어요.

그래서 전  또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회신을 해 주는 친절한 출판사도 있지만

회신조차 없는 출판사가 더더더 많아요.


읽은 거 맞냐고 보채고 싶은 마음을 매번 꾹 누릅니다.

답답해도 어쩌겠어요.


새 학기를 앞두고 바쁘디 바쁜 시기에

출판 시장의 경영 악화... 그런 거 모르는 게 아니니까요.


두드리면 길이 보인 다하잖아요.

쓰다 보면 길이 열릴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쓰지 않는 시간은

쓰기 위한 체력을 기르는 시간으로

슬기롭게 활용하시기를 바라며


당신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의뢰받고 책 쓰는 날을 위해~

인세로 세계 일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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