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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업공방 디렉터 Jan 28. 2020

육아휴직 때 실천하고 싶은 일 <미니멀리스트>로 살기

소유에 눈을 가리고 살지 않기를 다짐하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기

육아휴직 기간에 꼭 실천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미니멀리스트'로 사는 것이다. 이전에도 '필요하다' '마땅하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미니멀리즘이라는 다큐를 보고 느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1

내가 진정 원하지도 않는데 광고의 유혹(진짜 필요하다고 느끼게 하고, 없으면 뒤쳐진다고 생각 들게 하고, 자랑하고 싶어 지게 만드는)에 의해 구매하고 우리는 후회한다.


2

그렇게 구매한 것은 잘 사용하지 않고 집 곳곳에 쌓이게 된다. 이러한 소비로 인해 물건을 더 생산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자연의 망가짐도 가속화되어 간다는 부분을 근거를 들어 보여주니 충격으로 다가왔다.


3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물건들이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듯하여 우리는 늘 그것에 목말라하고 그것을 더 추구한다. 하지만 다큐 속 미니멀리스트들은 우리가 속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4

집이든, 물건이든 그것들이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최소한의 삶은 '진정한 나'를 보게 하며 눈에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실천 1

고향 여수 집에 쌓여 있던 대학교 때까지의 많은 짐을 정리하고 왔다. 우선 졸업 후 보지 않았던 책들과 수업 자료들을 모두 버렸다. 그 시절의 절박한 순간들의 기록이기 때문에 버리지 않았고 또 언젠가 보지 않을까 싶어서 남겨 두었는데 역시 수년간 보지 않았고 시골집의 공간만 차지하고 있었던 것들이다.

추억이 스며들어 있어 버리지 못했던 책들

실천 2

명절 후 서울 집에 올라와서 수년간 보지 않았던 책을 책 한 뭉치를 버렸다. 이제 시작이다. 2월 중에 책장에 오랜 학회지, 페이퍼들을 치우고 특히 옷장에 옷을 다 펼쳐 열어 놓고 제대로 집중해서 버릴 생각이다.

언젠가 보겠지 하고 남겨 두었던 책들이었는데 역시나 나봤다 그래서 버리기로 했다

계획 1

아이가 셋인 우리 집은 매일 저녁시간마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치우는 일이 중요한 일과다.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정리하라고 잔소리하는 아내나 나도 지치는 일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미니멀리즘을 설명했고 2월 중에 정말 좋아하는 장난감을 남기고 정리해 보기로 했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중심으로 정말 즐겁고 놀고 그 후 정리하는데 드는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임으로 인해 얻게 되는 쾌적함과 잉여시간들은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리틀박스를 보다던지, 책을 읽어준다던지, 몸으로 논다던지)이 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알아듣게 했다.


마무리

아마 다큐에 나온 미니멀리스트들처럼 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그 방향성은 유지하며 살고 싶다. 내가 진정 바라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말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의 토대 위에 진정 가족과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육아휴직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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