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업공방 디렉터 Jul 22. 2020

단단해지는 연습 리뷰

어쩌다 되는 이벤트가 아니라 늘 되는 루틴으로 만드는 방법

단단해지는 연습을 한다는 것은 순간에 집중하고,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책 서두에 나온 이 문장이 저자가 말하고 싶은 요지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중요한 어떤 순간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원한다. 혹은 실수 후 달라진 외부의 시선과 자신 내부의 부정적인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평정심으로 일을 잘 마무리하기를 원한다. 보통 두 가지 결과로 나타난다. 잘 마무리되거나 정말 최악으로 끝나거나. 


저자는 스포츠 심리학자다. 수년간 메이저급의 유명한 선수들의 멘탈을 훈련해왔다. 그 비법은 스포츠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선수들에게 적용했던 훈련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솔직히 방법 자체가 신선하고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저자의 경력과 이룬 성과는 제시하는 방법을 가볍게 보지 못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책 내용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 (줄을 그었던 부분을 발췌함. 세부 설명이 없으니 궁금하면 구입해서 읽어보길)

1) 올바른 목표 세우기-로드맵 및 마스터리 맵 활용법


결과에 기반을 둔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 기반을 둔 목표를 수립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훈련이나 실제 시합에서 전체 목표 당성에 필수적인 단계에 집중하도록 목표를 수립한다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목표를 직접 종이에 써보면 우리는 열정의 수준을 높일 수 있고, 무슨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떻게 성취할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2) 동기 찾기 

자신의 구체적인 동기를 정의하고 파악함으로써 우리는 최고의 성과를 거두게 되고,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에너지와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여러분을 더 좋은 길로 안내하고 목표와 과제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냉정하게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3) 불안 다스리기-호흡법

우리는 불안을 흘려보내고, 위협의 정도에 따라 적절하게 불안의 수위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천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해석이다. 


한 연구는 호흡 훈련이 불안은 떨어뜨리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4) 시각화-머릿속으로 상황 그려보기

시각화는 목표를 자신의 머릿속과 같은 내적인 공간에서 무대와 같은 외적인 공간으로 그리고 자신의 삶으로 끄집어내는 하나의 통로다. 


특정 상황을 시각화함으로써 이미 성공을 거둔 것과 같은 자신감을 갖고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시각화는 자신이 이끌어낼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담은 청사진을 두뇌에 전달하는 것이다. 


5) 자기 대화-Self Talk : 자신만의 주문 만들기 

실제로 존재하지만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주는 이야기를 '드러내는 기술'이다. 


우리는 관찰 가능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을 둔 자기 대화를 실천해야 한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주문이란 자기 인식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낙관적이고 객관적인 짤막한 자기 대화를 말한다. 


6) 실행이 답이다 

루틴이란 주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일련의 정신적, 신체적 준비 단계를 의미한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 루틴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순간에 몰입하고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생각과 결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루틴을 실행에 옮기는 일이다. 



나는 운동과 독서를 꾸준히 하는 편이다. 꾸준히 하다 보니 내 기분과 상황에 상관없이 '루틴'이 되어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하고 있는 나를 일상에서 마주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일(성과를 내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한 마음의 동기를 유지하는 것, 마음을 다스리는 것, 치명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외부 반응에 동요되지 않는 마음도 '훈련'을 통해 가능한 영역이구나'를 확신하게 해 준 책이었다.


번역상의 어색함이 매끄럽지 않아 원래 내용이 이럴까 싶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세부적으로 좋았던 점은 1)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즐기기)하라는 것 2) 당면한 일에 대한 동기를 명확히 하고 지속적으로 확인하라는 것 3) 호흡법(이완요법) 4) 시각화(실제 상황 머릿속에 그려보기) 5) 자기 대화(self talk)였다. 


하나씩 보면 긴장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부분 조금씩은 하고 있는 것들이다. 다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것들이 '기술'로써 훈련될 수 있다는 점을 경험적 과학적 근거를 들어서 설명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제시한 기술을 습관(루틴)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단단해지는 연습'이라고 표현했고 이 연습을 통해서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 항상 자신의 일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성과를 내든 못 내든 과정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에 집중하고 즐기는 이런 기술이 오히려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우리는 여정의 마지막에 놓은 '성취'에 집착하지 말고, 
배움과 발전의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책 서두에 저자는 모든 일에서 배움과 발전의 과정을 즐길 때 제시한 기술들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정신적 강인함'의 연료가 된다고 조언한다. 삶에 '의미'도 중요하지만 의미와 함께 꼭 있어야 할 것이 바로 즐거움인듯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할머니의 시 한 구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