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활병원의 또 다른 도전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역사회재활프로그램들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혈압, 혈당 체크하고 파스 나눠주고 돌아오는 초기 업무에서 장애인의 실재 생활의 문제에 직접 개입하여 일상생활훈련을 진행하고 지역사회 내 기관들 간의 협력을 위한 간담회 그리고 패밀리 컨퍼런스까지 이끌어 내는 변화를 가능케 했다.
물론 새로운 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내용도 인상적이었지만 모든 과정을 시작하게 했던 문광태 선생님의 생각이 지역사회재활의 본질을 짚어내는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문광태 선생님은 같은 학교 동문이지만 함께 학교를 다닌 적은 없다. 내가 졸업한 다음 해 편입생으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임상에 나온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하고는 있었는데 7월부터 서울재활병원 내 지역장애인보건으료센터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오늘 특강은 1년 전에 섭외가 된 부분 임)
온라인 네트워킹으로 연결되었다가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관계가 종종 생기는데 우리나라 재활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병원에서 문광태 선생님이 그간 쌓아온 경험들을 공유하며 병원과 지역사회를 잇는 협업을 통해 조직과 개인과 지역이 성장하는 발판이 될 거란 생각에 대화를 나누는 내내 설레었다.
한서브릿지(임상과 학교를 잇는다는 의미의 이름) 멤버는 성인 2명, 청소년 1명, 소아 1명 4명이었는데 이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1명 추가로 총 5명이 되었다. 가끔 만나 대화를 해보면 팀은 다르지만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지점에서 뜻밖에 위로와 격려를 받기도 하고 의샤의샤 새로운 협업을 만들어가기도 했다.
일을 하다 보면 일 자체보다 협업하고 소통하는 게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이 모임을 통해 부담 없이 즐거운 소통과 협업을 위한 유용한 소스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우리의 소통과 협업이 기대가 된다.
벌써 뭘 같이 한 번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쩌지 내년 육아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