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확장성
작업치료 온라인 읽기 모임 1기를 시작한 지 5주 차에 접어들었어요. 매주 작업치료 관련 뉴스 클리핑이 페이스북에 공유되고 있는 거 아시나요? 저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혼자서 에버노트에 스크랩해두면서 읽어봤지만 문제는 꾸준함이었죠. 혼자서는 절대 힘들... 아니 불가능해요.
멤버와 주 5일 동안 뉴스 클리핑 된 작업치료 및 장애 토픽 관련 기사와 정책 자료집(외 관련 동영상도)을 읽고 나름의 짧은 단상을 적어 단톡 방과 공유해요. 추가로 구글 인증 링크에 읽은 자료의 링크와 단상을 복붙 하여 제출하고요.
멤버들이 서로의 단상을 읽고 되는 만큼 댓글처럼 자신의 생각을 나누기도 해요. 지난 토요일에 이렇게 한 달 동안 각자 읽어 낸 것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국과 4시간 시차인 뉴질랜드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OT께서 interprofessional team approach 토픽으로 발표를 해주셨는데 너~~~ 무 좋았어요. 한국 현실에 딱 적용하긴 어렵지만 지향해야 할 지점을 반복해서 듣는 것은 중요하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저는 한 달 동안의 우리의 읽기 자료를 5개의 카테고리로 정리(노션)했고 그 내용 중에 키워드를 뽑아 정리된 생각을 나누었어요.
<혼자서는 안 되고 함께 하면 되는 모임> 이 모임의 슬로건(?)처럼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일이 함께 하니 되는 그런 경험이 참 감사해요. 단톡 방 올리는 글들이 혼자 보기 아까워서 "작업치료사가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고 결국 작업치료사가 작업적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작업치료사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기획은 거의 다 되었고 시기를 고민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의미 있는 작업 하나를 시작하고 나니까 작업적 결이 맞는 또 다른 모임(작업)을 만들고 찾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를 작업의 확장성이라고 부르죠.
다음 달에는 읽기 모임 최종 모임으로 한 달간의 온라인 일기 모임에 대한 총평을 나누고 각자 읽은 책을 소개하기로 했어요. 아직 얼굴도 모르고 닉네임으로만 소통하는 멤버들도 있는데 얼굴도 보고 나눔도 하고 앞으로도 좋은 작업적 연결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참고로 다음 주 30일(월)부터 작업치료 온라인 읽기 모임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공지 보시고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