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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Mar 28. 2017

학교정책과장을 만나다

정책*사람 / 안경애 경기도 교육청 학교정책과장

 부천교육지원청 장학사,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 용인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을 거쳐 올해부터 학교정책과의 새로운 가족이 된 안경애 과장님을 만나 그녀의 열정과 포부를 들여다보았다. 


Q. 올해, 학교정책과장으로 처음 발령 소식을 받으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함박웃음)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밀려왔죠. 그동안 학교정책과의 성과들이 눈에 보이게 있어왔고, 경기혁신교육에 학교 정책과가 기여하고 있는 바가 크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담이 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직접 학교정책과 가족들을 만나고 많은 협의회와 소박한 만남의 자리(?)^^ 등을 통해 정책과 내에서 어려움들을 공유하고 서로 다독여주면서 "함께" 하려는 모습들이 보여서 조금씩 그 부담이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승화되고 있어요.^^



Q. 용인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실 때, 혁신교육과 관련해서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혁신학교 네트워크와 혁신교육실천연구회의 활동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선생님들이 많은 업무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고 활기차게 활동해주셨습니다.



Q. 구체적으로 선생님들은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혁신교육 관련 연수 기획이나 혁신학교 성장 나눔, 평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학교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어 의견을 수렴하는 활동을 하기도 하고, 단위학교별로 특색 있는 성장 나눔, 평가반성을 통해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의 연대와 일반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했죠. 이러한 노력과 활동들은 지원청 주도가 아닌 선생님들이 자율적으로 협력하면서 만들어낸 것이었어요. 그리고 이분들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형성되면서 혁신학교들이 함께 협력해서 가야 한다는 생각이 퍼진 것 같아요.



Q. 혁신학교 선생님들이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네트워크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일과 후에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그 안에서 서로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받고 위로를 받으며 다시 학교로 돌아가 힘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던 것 같아요. 학교 간 네트워크의 끈끈함이 학교혁신을 이끄는 동력으로서 자존감으로 이어져 끊어지지 않고, 참여율도 감소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경기도 혁신학교는 2009년 13개로 시작해서 현재 혁신공감학교까지 포함한다면 엄청난 양으로 확대되었는데요, 앞으로 혁신교육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학교가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새롭게 정의하며 만들었던 학교의 상상이 실제 정책적으로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교사들의 자발성이 동력이 되어 학교문화를 바꾸는 것이 혁신학교라고 이야기한다면 실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단위학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예를 들어 학교의 비전을 공유하고 그것이 실현되도록 학교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은 단순히 개별 학교의 관리자나 교사들이 자발성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즉, 학교의 교육력을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정책, 교육공동체를 서로 협력하고 묶어내기 위한 정책, 학교 안팎의 네트워크가 작동하게 하기 위한 정책들이 개별 학교의 노력들과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혁신을 혁신하다"라는 말이 있죠? 이처럼 혁신학교도 현재에 머물지 말고 끊임없이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학교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학교정책과장으로서 혁신교육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으세요?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선생님들이 계신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혁신학교라는 정책이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학교혁신을 "학교현장"이라고 재해석하고 싶어요. 이제는 개별 학교들이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교사들끼리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혁신학교뿐만 아니라 일반학교에서도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운영 내용과 방법들도 학교별로 많이 다양해지면서 형식적 운영이 아니라 실제적인 학교 문제들을 중심으로 교사들이 학교문화를 바꾸어가려고 노력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그래서, 학교현장이 교사들의 힘으로 자생적으로 협력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기회들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정책들을 기획하고,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고민 중이에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혁신의 의미를 담은 학교현장이라고 생각해요.



Q.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엄마 미소) 마지막으로.. 우리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통해 존재감을 느끼고, 아이들로부터 삶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잖아요. 사실은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을 우리 손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사람만이 희망인 것이고 그 사람을 기르는 힘이 교육인 거죠. 현장에서 매 순간 좌절과 기쁨을 넘나들면서 학교가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바뀌기를 바라시는 선생님들의 바람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교육만이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아이들의 삶과 선생님들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 교육청 학교정책과장 안경애 / 인터뷰 운산고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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