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인생샷 포인트 찾아보기
미국 서부 여행.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이름. 거친 매력이 있는 미국 서부는 고층 빌딩이 촘촘히 들어선 미국 동부와 달리 모험심을 자극하는 장소가 많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큰 맘먹고 떠난 미국 여행, SNS 프로필에 자신 있게 걸어둘 사진이 필요한가? 오늘은 이 글을 주목하자. 수많은 여행자들로 검증된 '인생샷 포인트'를 공개하겠다.
본 시리즈는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차례 미국 서부의 대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그리고 미국 서부 국립공원에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와 노하우를 소개한다.
샌프란시스코 인생샷 포인트 찾기
샌프란시스코는 미 서부의 뉴욕이라 불릴 만큼 대표적인 대도시다. 미국 서부 중에서도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동네지만 깔끔하게 정비된 도시미관이 인상적인 곳이다. 매년 수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곳이기에 웹상에서 이미 많은 정보가 있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중 온화한 기온으로 여행하기는 좋아도 안개가 자주 끼기 때문에 '인생 사진'을 위해선 날씨와 눈치싸움을 해야만 한다.
상상해보자. 자신의 SNS 피드에 #주말 소풍 중이라는 해쉬태그를 남기면서 위와 같은 사진을 올리는 것을. 분명 알라모 스퀘어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피크닉 명소다. 마을 전체의 미관을 뽐내기 위해 이 지역 집들은 양식과 색감이 비슷하다. 비비드 컬러의 톤으로 맞춰진 건물은 스마트폰 촬영에 최적화되어 있다. 알라모 스퀘어에서 셀카를 찍거나 단체사진을 찍는다면 가급적 '채도'를 높일 수 있는 앱을 사용해보자.
롬바드 스트릿은 아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기묘한 모양의 도로일 것이다. 깎아지른듯한 아찔한 경사를 극복하기 위해 길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리하여 실제로 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있게 되었다. 도로 사이사이에는 수국 등 계절마다 예쁘게 피어나는 꽃을 심어 오늘날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실제로 롬바드 꽃길은 인스타그램만 살펴봐도 후기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365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자동차도 다니는 길이기에 가까이 서선 인생 사진을 건지기 어렵다. 독사진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차라리 롬바드 꽃길을 바라본 채로 멀리 떨어져 사진을 찍어보자. 전경을 담으면 훨씬 입체감이 느껴질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금문교(골든브리지). 미국 이민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다. 금문교는 사진을 어느 방향에서 찍느냐에 따라 느낌이 천지 차이다. 금문교에는 5개 이상의 뷰포인트가 있는데 그중 ‘배터리 스펜서’가 최고 인기 스폿. 눈에도 담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풍채를 자랑하는 금문교를 비교적 가벼운 장비로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스펜서 포인트는 야경사진 촬영으로도 인기가 높다. 만일 DSLR을 챙겨간다면 조리개를 확실히 열 수 있는 렌즈를 지참하자. 배터리 스펜서 포인트에서 야경 인생 샷을 찍고 싶다면 일몰 전부터 서둘러 움직여 보자. 이곳은 밤에도 여행자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자리 잡기가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머니 속을 항상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폰 카메라는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이폰, 갤럭시 할 것 없이 비싼 장비가 없어도 이를 '흉내' 낼 수 있는 '전문가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 촬영 모드인 스마트폰 카메라를 '수동 촬영' 모드로 바꿔주는 것이다. 뒷배경을 날려 인물에 집중하고 싶다면 조리개를 활짝 열어주고 스마트폰용 삼각대가 있다면 노출 시간을 늘려 인상적인 빛 궤적 사진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