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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로 부담 없이 떠나자. <2부 방비엥>

젊음의 성지, 방비엥에서 즐기는 짜릿한 액티비티

by 세상에없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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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라오스 여행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라오스 여행 시 가장 기대되는 지역은 뭐니 뭐니 해도 당연히 '방비엥'일 것이다. 라오스 방비엥은 과거 꽃보다 청춘, 배틀트립 등 유명 여행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방송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


"라오스는 못 들어봤어도 방비엥은 들어봤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니 말이다. 베트남에 다낭이 있다면 라오스에는 방비엥이 있는 것. 필자도 몇 해 전 방비엥에서만 일주일 가량 체류한 경험이 있는데 참 묘한 분위기를 뽐내는 곳이다. 여유가 넘치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 않은 동네 방비엥. 이곳을 여행해 보자



왜 방비엥으로 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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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은 청춘의 성지다. 그만큼 2030 여행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곳. 그만한 데는 이유가 있다. 방비엥은 라오스에서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액티비티가 모두 모여 있다. 게다가 한국의 가평, 양평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기에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이 50대 이상의 시니어 여행자라도 실망하지 않아도 좋다. 방비엥의 액티비티는 남녀노소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다. 체력에 자신이 없어도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는 넘쳐난다. 여행사의 투어 코스를 조금만 활용해도 방비엥 완전정복이 가능하다.



1. 튜빙,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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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 액티비티는 크게 6~7개로 나뉜다. 그 액티비티를 어떤 조합을 이용해 맞추는가가 투어 상품을 나누는 경계선이 된다. 워낙 많은 여행자가 몰리기 때문에 투어 순서는 조금씩 변할 수 있다. 만일 시간이 부족해 이것만큼은 꼭 해봐야 한다고 말하면 당연히 나는 '튜빙과 카약'을 추천한다.


먼저 튜빙은 말 그대로 튜브를 타고 물에 잠긴 동굴을 탐험하는 투어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내외다. 이곳에 미리 설치된 로프를 당기기만 하면 튜브를 움직일 수 있어 여성들도 쉽게 탐험을 이어나갈 수 있다. 헤드랜턴을 차고 동굴 안에 들어가면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상당히 안전장치가 잘 된 편이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카약은 방비엥 시내 옆을 흐르는 '남송 강'에서 즐기는 뱃놀이다. 한국 강원도의 래프팅처럼 급류를 타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편이다.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 2~3인용 카약을 타고 1시간 정도 천천히 노를 젓다보면 어느새 '소계림'이라 불리는 방비엥의 그림 같은 풍경의 일부가 되어 있을 것이다.



2. 오프로드를 장악한다, 버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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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강력한 액티비티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투어다. 버기카는 방비엥에서 가장 역동적인 투어다. 650cc의 배기량을 가진 오프로드 머신에 탑승해 험로를 질주할 수 있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것이기에 별도의 국제 운전면허증은 필요 없다.


초보자도 달릴 수 있는 흙길을 달리지만 사고예방을 위해 소아나 청소년의 운전은 자제해야 한다. 물론 음주운전도 불가하다. 2인 1조를 이루어 방비엥의 블루라군/시크릿 라군까지 버기카를 타고 왕복하는 투어다. 운전을 조금 더 길게 하고 싶다면 1인 1대의 버기카를 선택해봐도 좋다.



3. 정글을 가르는 타잔, 짚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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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어른들도 좋아하시는 '짚라인'도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방비엥에는 총 5~6 스팟의 짚라인 정거장이 있다. 모두 재미있는 코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시크릿라군'에 설치된 짚라인을 추천한다. 최근 1~2년 사이에 모든 짚라인의 줄을 교체했고 주기적인 안전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다른 짚라인 포인트와 달리 오로지 정글만 내달리지 않는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시크릿라군으로 흘러가는 에메랄드 빛 개울 위를 날아갈 수 있다. 줄 위에서 아래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내가 타잔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볼 수 있다.



방비엥 액티비티 이건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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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듯 방비엥은 액티비티 천국이다. 그만큼 수많은 여행사, 현지 여행사들이 이곳에 포진해 있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현지 예약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을 것. 하지만 그러한 현지 여행사들 중 상당수는 무허가 업체인 경우가 많다. 안전사고 발생 시 합당한 보상을 받기 힘들다는 것.


20% 정도 더 비싼 가격이지만 한국 여행사나 공식 허가를 받은 현지 업체를 이용하도록 하자. 참고로 5년 전 방비엥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던 한국인이 급하게 응급실로 이송되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방비엥에는 큰 병원이 없어 그 여행자는 결국 비엔티안까지 4시간이 걸려 이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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