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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ilor YURI Jun 11. 2018

셔츠 아나토미 4편

셔츠 칼라의 종류

셔츠칼라의 종류


셔츠 아나토미 3편에 이어 4편에서는 셔츠 칼라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겠다.

셔츠의 칼라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그러나 필자는 해당 매거진에서 비즈니스 웨어에 적합한 셔츠, 즉 실용적으로 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칼라를 중심으로 정리하도록 한다.


본면에 연재되는 칼라의 종류는 일단 크게 두 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형태 : 칼라 포인트와 스프레드의 정도
기능 : 버튼&탭

형태별로 기능을 선택하여 다양한 콤비네이션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의 분류는 고정된 단 하나의 스타일이기보다 각각의 형태와 기능을 선택하여 본인의 기호에 맞게 믹스 앤 매치할 수 있다.


칼라의 스프레드 즉 벌어짐의 정도는 정확한 각도 및 형태를 정의하기 어렵다. 스프레드 칼라의 경우 컷어웨이와 혼용이 되기도 한다. 누가 맞고 틀리다 라고 정의하기 애매한 부분이기 때문에 필자는 필자 나름의 셔츠 터미놀로지를 통해 그 기준을 제시하도록 한다.


1. 형태 : 칼라 포인트와 스프레드의 정도

Point Collar

Spread Collar

Cutaway(Windsor) Collar

Eton(Club/Round) Collar


2. 기능 : 버튼&탭

Button-Down Collar

Pinned Collar

Tab Collar


*보너스 : Cleric Shirt


3. Shirts Collar Terminology

1. Collar Point: 칼라의 끝부분

2. Collar Height: 칼라의 길이

3. Collar Spread: 칼라의 벌어짐 정도

4. Band Height: 뒷목 밴드의 높이

+ Side Neck Point : 넥 포인트를 기준으로 정면에서 1번 칼라 포인트의 위치에 따라 3번 칼라 벌어짐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하자..





Point Collar
포인트 칼라는 매우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룩을 연출한다. 또한 가장 보편적인 셔츠이기도 하다. 앞으로 쭉 뻗어 내린 형태의 칼라는 언뜻 평범하고 흔해 보이지만 연출에 따라 매우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필자는 하이넥의 포인트 칼라야말로 기품 있는 셔츠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 사진은 영화 굿펠라스이다. 사진 속 로버트 드니로가 입는 셔츠가 포인트 칼라이며, 레이 리오타가 착용한 셔츠는 포인트 칼라보다 더 극단적인 Spearpoint collar이다. 요즘에 보기 드물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코닉한 룩이라고 할 수 있다.


형태

칼라의 포인트가 서로 가깝게 붙어있는 형태이다

+넥 포인트 가이드라인 안쪽으로 모여있는 정도의 벌어짐으로 가늠할 수 있다.

칼라의 포인트가 길다면 컬라바나 핀으로 고정을 이용해도 좋다.


타이

타이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노트는 작게 매듭 한다.


얼굴형

보편적인 형태이지만, 포인트 칼라는 동글동글한 얼굴 형태에 가장 잘 어울린다. 내 얼굴이 통통, 동글하다면 포인트 컬러로 시선을 아래로 당겨보자. 훨씬 샤프한 얼굴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목이 굵거나 짧은 경우,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다.





Spread Collar
스프레드 칼라는 비즈니스 웨어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칼라 형태다. 이 칼라는 상단에 설명한 포인트 칼라와 아래 설명할 컷어웨이의 중간 앵글이다. 대부분의 얼굴 형태와 잘 매치되어 가장 대중적인 형태의 칼라가 되었다. 또한 타이 노트의 사이즈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기도 하다. 즉, 대부분의 얼굴형을 커버하고 특별히 타이 노트 사이즈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쉬운 셔츠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프레드 칼라는 타이 없이 착용함에도 무리가 없으며, 간혹 진이나 로퍼 등과 매치하여 캐주얼하게 착용하여도 부담 없다.

형태

칼라의 포인트가 넓게 벌어져 있다. (여기서 더 벌어지게 되면 컷어웨이 형태이다.)

+ Nect point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부분에 칼라 포인트가 위치하는 정도이다.


타이

타이 착용의 유무는 자유롭다.

캐주얼한 착복 시 타이가 없어도 무방하다.

타이의 노트 사이즈는 자유로우나 보통 윈저 노트 혹은 하프 윈저 노트가 가장 많이 한다.


얼굴형

대부분의 얼굴형에 잘 어울린다.






Cutaway(Windsor) Collar
컷어웨이 칼라는 칼라 포인트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형태의 칼라이다. 과거에는 보통 비스포크 셔츠 및 고급 남성복 매장에서나 볼 수 있는 형태의 셔츠 칼라였다. 칼라 포인트가 벌어진 만큼 타이를 착용할 시 윈저 노트(사이즈가 큰 노트)를 기본으로 한다. 요즘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칼라의 형태이지만 예전에는 굉장히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사람들이 주로 착용했을 정도로 셔츠에 있어서는 약간 과감함을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셔츠의 벌어진 공간만큼 큰 타이 노트 사이즈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볼드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의실보다는 레드카펫에 더욱 잘 어울린다고 하기도 한다.

형태

칼라 포인트가 대부분 +사이드 넥 포인트 기준선 밖으로 벗어나 있는 형태이다.

칼라스 프레드가 길 수록 시각적으로 칼라 하이츠가 짧아 보이기도 한다.


타이

넓은 칼라스 프레드 공간을 채워줘야 하므로 굵고 큰 노트(윈저 노트)를 사용하는 것이 알맞다.

반드시 타이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얼굴형

칼라스 프레드가 짧아 목이 굵고 짧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각지거나 옆으로 넓게 퍼지거나 동글한 얼굴 형태는 이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이 긴 형태의 사람이 입기에 적합하다.



Eton(Club/Round) Collar
이튼 칼라는 클럽 칼라, 라운드 칼라 등 이름이 많다. 모두 같은 칼라이다. 굳이 오리지널을 따지자면 이튼 칼라가 맞다. 19세기 중반 즈음의 이튼칼리지의 유니폼에서 기원한다. 1440년에 잉글랜드의 헨리 6세가 설립한 이튼칼리지는 기숙형 중고등학교이다. 다른 학교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다가 만들어진 칼라 형태이다. (지금 이튼칼리지는 매우 부유하고 가문 있는 집안의 자식들이 가는 명문으로 정치계 문화계 각계각층의 엘리트들 중 이튼 칼리지 출신이 많다.) 특징은 칼라 하이트가 짧고, 칼라 포인트는 둥글게 되어있다.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스타일로 요즘에는 보기 드문 스타일이다. 그러나 최근 Mad Men, Peaky Blinders 등 TV show에서 등장하며 근래 들어 다시 부흥하고 있다. 과거에는 칼라와 셔츠가 분리형이었으나, 최근 들어 기존 셔츠와 같이 결합형으로 대중화되었다.


형태

칼라 포인트가 둥근 것이 특징이다.

과거 칼라 하이트가 길었으나 근래 들어 짧아진 형태가 많다.

버튼다운이나. 핀 칼라 기능을 믹스하는 경우가 많다.


타이

타이가 없이도 착용이 가능하다.

타이 착용 시 노트는 하프 윈저 노트를 추천하며, 넓으나 굵지 않는 노트를 추천한다.


얼굴형

각진 얼굴이나, 턱이 발달한 얼굴 형태에 착용 시 얼굴선을 더욱 부드럽게 연출할 수 있다.






Button-Down Collar
버튼다운 칼라는 셔츠 중에 가장 쿨한 셔츠다. 슈트나 캐주얼에 구분되지 않고 언제든 착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래 명칭은 Polo Collar이며 19세기 후반 영국의 폴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목걸이를 고정하기 위해 버튼을 부착하여 입는 셔츠에서 유래되었다. 현대에 들어, 1900년대 초반 브룩스 브라더스에 의해 대중화된 형태의 캐주얼한 칼라이다. 가장 적합한 룩은 슈트보다는 스포츠 재킷이나 진과 같이 캐주얼한 스타일링이다. 버튼다운 칼라는 칼라 포인트가 길이 어야 하며 버튼을 채웠을 때 칼라가 롤링되어 공간이 생기는 것이 좋다. 버튼다운 형태는 타이의 유무와 관계없이 착용이 가능하며 칼라 스프레드는 매우 다양하다. 다만 타이를 착용할지 말지에 따라 그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이해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타이를 착용하지 않고 탑 버튼 한두 개 정도를 풀고 버튼 다운하여 캐주얼하게 입는 것이 매우 멋지다고 생각한다.



Pinned Collar
핀 칼라는 남성복의 황금기였던, 1930년대 엄청난 트렌드였다.  하지만 지금은 슈트계의 패피들이 아니면 보기 힘든 형태이기도 하다. 핀 칼라는 모든 칼라의 형태에 적용해도 무방하다. 기본적으로 칼라 포인트 쪽에 작은 홀이 있다. 이 홀을 통해 핀이나 바를 찔러 넣는 형태다. 반드시 타이 노트를 핀 혹은 바 위로 올려놓는다. 핀 칼라의 목적은 타이 노트를 위로 끌어올려 타이 노트의 뒷부분이 칼라의 틈새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기품 있고 위용 있는 룩을 연출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되고 품위 있는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핀 칼라를 적극 추천하다. 핀 칼라는 반드시 타이를 착용해야 함을 잊지 말자. 핀 혹은 바는 타이를 위해 존재한다.



Tab Collar
탭 칼라는 1930년대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흔하지 않은 형태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 007 시리즈에서 톰포드가 연출한 제임스 본드의 룩을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탭 칼라의 형태가 매우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되고 깔끔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은 형태를 시도하는데 심리적인 부담 때문이라 추측한다. 하지만 시도해보라! 정말 세련되고 근사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탭 칼라는 핀 칼라의 핀 혹은 바의 금속적 액세서리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만들어졌다. 핀 칼라와 마찬가지로 타이 노트 아래 고정되며, 이 역시 타이를 높이 유지하면서 타이 노트만을 깔끔하게 노출하기 위함이다. 이 칼라 역시 과거 기성복보다는 맞춤셔츠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는 유니크한 형태의 칼라였다. 개인적으로 매우 강력 추천하는 칼라이다.



Cleric Collar
마지막 보너스 트랙으로 클레릭 칼라를 소개하고자 한다. 클레릭 칼라는 칼라와 커프스는 흰색으로 하되, 바디의 옷감을 다른 컬러로 하여 콘트라스트를 이루는 셔츠를 의미한다. 이때 칼라와 커프스가 흰색인 것만이 중요할 뿐 디자인과 기능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다양하다. 클레릭 칼라는 하얀색의 칼라와 소매로 된 성직자들의 의복에서 유래하였다. 그 유래는 경건하나, 슈트에서 클레릭 칼라 셔츠는 매우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타이와의 믹스 앤 매치로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컬러에 대한 감각이 매우 중요하니, 자신이 없다면 구글링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참고하기를 권한다.


이상 셔츠의 칼라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편 셔츠아나토미 5편에서는 각자의 얼굴형에 맞는 칼라의 형태를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오늘도 나의 집중력 그대의 집중력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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