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책상으로, 나를 구원한 읽고 쓰는 삶

by 온마음


우선 책상 앞에 앉는데 성공했다. 그 말인즉슨 침대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침대에서 나와 책상에 앉았고, 우선 책꽂이에 있는 책을 읽었다. 좋은 문장은 필사도 해보았다. 그러다가 읽고 쓴 것을 기록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읽은 책 사진과 느낌을 적어 올리기 시작하니 책을 읽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었고, 점차 웃음도 되찾게 되었다. 오랜만에 즐거움이라는 걸 느꼈다.


그러다가 만난 책이 "역행자"였다. 독서 계정을 하다 보니 알고리즘에 뜨는 것도 도서 리뷰가 많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행자에 대한 리뷰를 올렸다. 이 책은 무슨 책이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나 싶어 정말 오랜만에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청이라는 사람의 성장과 성공 스토리였다.


그의 성장 스토리의 핵심은 하루 2시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었다. 하루에 2시간이면 된다는 말에 뭔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때부터 더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읽은 책 리뷰도 인스타그램에 부지런히 올렸고, 그렇게 터지는 콘텐츠를 만나면서 팔로워도 꾸준히 늘었다. 그렇게 2023년 8월에는 1.5만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1.5만 계정을 갖게 되었다. 두 번째는 자연스럽게 수익화가 되었다. 처음에는 수익화를 목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책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시작했다. 그렇게 모집한 필사 모임 1기는 10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과 시작했고 2기, 3기, 4기가 이어지면서 모임비를 통해 소소한 수익화를 실현하게 되었다.


팔로워가 많은 계정이 되다 보니 책 제공을 통한 리뷰 제안도 많이 받아 무료로 좋은 책들을 읽게 되었고, 때로는 광고 제안을 통해 책 광고로 수익을 얻기도 했다. 필사 모임과 더불어 독서모임도 했고, 그렇게 나는 책을 통해 점점 수익을 늘려갈 수 있었다. 메가 인플루언서 분들처럼 월천 같은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과 글쓰기를 통해 적은 금액이라도 수익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어 어쩌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쉬는 동안 팔로워가 줄었어요 ^^;;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수익화까지 이룬 계정을 통해 강의도 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캔바로 카드 뉴스 만들기, 북스타그램 운영방법, 수익화 방법까지 이제 막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를 만들었고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오프라인으로도 강의를 열었고, 내 강의를 들으러 와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자신감도 되찾게 되었고, 그때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일하시는 회사에서 경력직 사회복지사를 찾는데 혹시 일해볼 생각이 있는지 물으셨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자신감을 되찾은 나는 그다음 날 바로 면접을 보러 갔고, 합격을 했다. 그렇게 5일 뒤 나는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그동안 책을 읽으며 만들어왔던 습관 덕분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더 열심히 책을 읽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모임과 강의를 놓고 싶지 않아 이후 5개월 정도는 계속 유지했지만 두 가지를 다 병행하는 데 여러 가지로 한계점이 있어 아쉽지만 더 이상 함께 진행할 수가 없었다.


모임과 강의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지만 독서는 꾸준히 했다. 책은 아침에 일어나면 그 자리에서 5분, 출퇴근 시간 왕복 40분 동안 전자책 듣기, 퇴근 후 집에 와서 씻고 저녁 먹고 치운 다음 자리에 앉아 독서하고 잠들었다. 책은 나에게 휴식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이었고, 계속해서 책을 가까이하였다. 그렇게 2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다. 2년쯤 되다 보니 뭔가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 생활이 즐겁지 않았고, 계속해서 내 마음 안에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내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예전처럼 책과 글쓰기를 통해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되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사무실이 갑갑하게 느껴졌다. 결국 나는 퇴사를 하게 되었고, 다시 인스타그램과 브런치, 스레드를 시작하였다. 퇴사하고 바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퇴사하고 한두 달 동안은 진짜 미친 듯이 책을 읽었다. 그렇게 나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책을 읽고 글을 쓸 것이다. 다시 한번 도전하고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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