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쓴 지 10일째가 되었다.
스레드에 짧은 글을 쓰기 시작한 지는 31일째다.
퇴사 후 처음에는 읽기만 했다. 가장 좋았던 책들과 매년 재독하는 책 3권(웰씽킹, 여덟 단어, 마흔에 읽는 니체)를 읽었다. 처음과 두 번째의 느낌은 달랐지만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불어 넣어주는 건 같았다.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고 내 또 다른 페르소나인 책 읽는 '온마음'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생기다 보니 감사하게도 온라인으로 수익화를 실현할 수 있었지만 당장 필요한 금액에는 못 미쳤다. 결국 나는 취업을 선택했다.
1년 2개월 동안 읽고 쓰는 근력을 키웠다. 당연히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두 가지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3년 만에 시작한 직장 생활은 만만치가 않았다. 퇴근하면 밥 먹을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쓰러져 자기 바빴다. 취업을 하고 한 7개월간은 모임도 운영하고 강의도 하고 책 광고도 했지만 점점 읽을 시간도 콘텐츠를 만들 시간도 직장 생활을 잘 해내기에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결국 나는 직장 생활과 읽기를 선택하고 콘텐츠는 중간중간에 한 번씩 만들어 올렸다.
직장 생활을 했기에 매달 고정 급여가 들어와 생활은 점점 나아졌다. 하지만 다시금 마음 한쪽이 허전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쓰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결국 퇴사를 한 후 나 자신에게 7개월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7개월 중 2개월은 오로지 읽기만 하는 삶에 집중했다. 10월 말부터 슬슬 쓰기에 시동을 걸기 시작해 11월 둘째 주부터는 스레드에 짧은 글부터 쓰기 시작했다.
스레드는 다른 이들의 멋진 삶만 보여주는 곳은 아니다. 짧은 글귀로 멋진 삶도, 아픈 삶도, 쓰린 삶도, 슬픈 삶도 나누는 솔직 담백한 공간이다.스레드에 글을 쓰며 다시금 쓰는 게 무엇인지 감각을 익히기 시작했고 짧은 글을 매일 쓰다 보니 제대로 쓰고 싶어 브런치에도 쓰기 시작했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도 다시 시작했다. 남은 시간 동안 나는 더 열심히 읽고 쓸 것이다. 그렇게 쓰는 사람으로 되기 위한 삶을 살아내고 있다.
읽기가 어렵다면 하루 1장만 하루 5분만 읽어도 충분하다. 그렇게 출발하면 결국 나아가게 된다. 스레드를 시작해 보라. 짧은 글부터 그냥 써봐라. 그렇게 쓰다 보면 사람들이 반응해 주는 글이 생긴다. 그럼 그 주제를 가지고 길게 써보면 된다. 중요한 건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블로그 이웃은 300명대에서 400명 대가 되었고 2-3명이던 방문자는 평균 20명으로 늘어났다. 1.3만으로 줄까 걱정되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조금씩 늘고 있다. 3700명대였던 스레드는 한달만에 4500명 가까이 팔로워가 늘었다.
이 숫자들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이유는 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다. 하루 100명씩 늘어나는 분들에 비하면 소소한 숫자일 수 있으나 행동하면 분명히 달라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러니 늦었다고 생각하며 멈춰 있기보다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는 걸 기억하고 한 걸음이라도 떼보길 바란다.
18명쯤이었던 브런치 구독자도 30명이 되었다. 이만하면 충분히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