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쓰고 있습니다.

by 온마음

어느새 매일 글을 쓴 지 17일째다. 사실 처음에 매일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선언할 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매일 꾸준히 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중간에 하루 이틀은 빼먹을 것만 같았다. 빼먹지 않은 나 자신을 칭찬하면서 앞으로 남은 13일 동안을 응원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17일이면 작심삼일을 5번이나 넘겼다는 것이다. 이렇게 뭔가를 꾸준히 해본 게 정말 오랜만이다. 17이라는 숫자는 지금의 나에게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약속을 17번이나 지켜내 받은 도장 같은 개념이다. 이 동력이 나를 얼마만큼 성장시켜 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처음에는 한 줄 쓰기도 힘들었고 뭘 써야 할지도 몰랐다. 그저 내가 경험한 아픔, 그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 나에게 책과 필사 그리고 글쓰기가 어떤 의미인지를 한자 한자 적어가다 보니 글이 완성되었다. 그렇게 15개의 글이 완성된 날, 나는 브런치 북을 발간하였다. 종이책도, 전자책도 아니지만 진짜 내 책이 만들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글을 쓰다 보니 글감에 대한 고민도 늘어났다. 일상을 보내며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일들이 이제는 글감으로 보이기도 한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찼던 머릿속은 오늘은 어떤 글을 쓸지 글감을 고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점점 맞춤법 검사에서 틀린 단어 개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의식한 건 아니었는데 날짜를 합쳐보니 31일까지 매일 글을 완성하면 딱 30개의 글을 매일 쓰는 셈이 되어버린다. 숫자마저도 의미가 있음에 감사하고 좋다. 이렇게 매일 쓰다 보면 분명 글쓰기 실력도 나아질 거라 믿는다.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만 한 세월이 몇 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젠 당당히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글을 쓴다. 써야 작가가 된다. 쓰지 않고 입으로만 말한다고 작가가 될 수는 없다.


스레드에는 매일 5-10개 정도씩 짧은 글을 쓴다. 스레드에는 출간 작가님들도 글을 많이 쓰셔서 그들의 글을 매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분들의 글을 보며 공부도 되고 감각도 익히게 된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매일 쓴다는 것이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향한 원동력이 되게 해준다.


내년에는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자 한 달에 한 권 정도 벽돌 책 부시기도 해볼 예정이고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매일 글쓰기를 실천하고 싶다. 꾸준히 글을 써서 내년 10월에는 브런치 북 공모전에 도전해 볼 것이다.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지만 꾸준히 쓰려고 한다. 한 가지 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한 권 통째로 필사해 보고 싶다. 작가님의 문체를 오롯이 읽고 써 내려가며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부아 C 작가님의 책을 써보고 싶다.


이렇게 글을 쓸 때마다 나는 내가 대견하다. 2년 반 전 오늘만 해도 부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괴롭혔었는데 이제는 책을 읽고 필사를 하며 글을 쓰고 매일 글감을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더 이상 침대에서 울고만 있는 나는 없다. 책상에 앉아 읽고 쓰는 내가 있다. 이 변화가 결국 내 인생을 달라지게 할 거라고 나는 믿는다. 한번 더 나 자신을 믿고 나아가 보려고 한다. 2026년에는 놀라운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 어떻게 확신하냐고?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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