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 어느 한 공간이 있어.
이 공간은 아무런 색깔을 지니고 있지 않아.
지금 너의 마음속에 수도 없이 떠올려지는 그는,
여러 가지 색깔로 그 공간에 수도 없이 나타나
너의 시야를 가리고 너의 머리를 어지럽히지.
이제 벗어나자.
내가 행하던 모든 행동들의 이유.
그 행동들의 시작점. 그리고 그리움과 미련이란 화살표의 방향은 항상 너였던 나.
이제 그 끝없는 굴레에서 벗어나 시도 때도 없이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그 의 모든 색들을 이 공간에 다 담기로.그리고 비워 내기로.
당신을 만나기 전에 내가 무슨 색이었는지 떠올려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