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던 감정이 살아났다.
하지만 존재는 하고 있었다. 과거 어딘가에.
그 감정은 생각지도 못 했던 뜻밖의 작은 안부 하나로부터 피어난다.
과거, 꽃으로 다 피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단념하여 죽은 그 식물은 오랫동안 멈춰 있던 예전 기억의 설렘의 작은 건드림 만으로 다시 꽃을 피우려 한다.
보이지 않다. 눈에, 내 눈 앞에 지금 넌 없다. 서로 오래된 부재로 인해 떠올려지는 네 영상도 희미하다.
그렇지만 널 기억해내는 순간, 그 작은 떨림으로 그 꽃은 예전의 설렘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널 불러낸다.
그렇게 잠시 끊어져 있던 이음은 다시 정철 된다.
어렵게 다시 피어난 이 꽃이 만개할 거란 확신은, 곧 보게 될 내 눈 앞에 있는 널 마주한 순간 알게 되겠지.
사랑은 때가 있다는 말을 믿는다.
지금이 너와 나의 그때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