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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Jun 24. 2016

이별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는 알았어.


그때 당시에는 분명히 그럴만한 상황이었고, 그게 분명한 우리 둘 사이의 문제라고 생각했어.


아- 그런데 사람은 정말 망각의 동물인가 봐.

아니, 어쩌면 일부러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지.

아무튼, 지금은 대체 그때 우리가 무엇 때문에 싸우고 미워하고 헤어졌는지 그 이유가. 그 이유가 잘 생각나지 않는단 거야.


그 이유 때문에 우린 지금 이렇게 너무나 멀고 먼 사이로 지내고 있는데 말이지. 이별한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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