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반곰흐 팝업스토어 제작기
인스타 광고 이미지 제작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빈티지인형 판매업체, 빈센트반곰흐.
광고배너, 일러스트작업, 리플렛 같은 작업들을 하던 와중
어느날 더현대에서 팝업을 하게 되었다며 팝업관련 작업 의뢰를 주셨다.
작업 내용은
팝업 전체 벽면/바닥 시트지
캘린더 일러스트
대형 등신대 일러스트 등 이었다.
팝업스토어 작업은 처음이기도 하고
워낙 대형 작업이라 좀 어렵긴 했으나
사이즈에 맞춰서 공간 디자인 토대를 잡고
원하시는 느낌의 일러스트로 시트지 작업을 완료 했다.
시트지는 원본 사이즈가 너무 크기 때문에
보통 1:1로 작업하지 않고 비율에 맞춰 10:1정도로 작업한다.
그렇기 때문에 들어가는 모든 요소는 벡터로 작업하는게 가장 좋다.
그래서 우리도 모든 작업에 필요한 일러스트를 벡터로 작업 했다.
시트지,엽서,등신대에 사용해도 깨질 걱정이 없었다.
이번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간 부분은
시트지도 아니고 등신대도 아니고 바로 캘린더 작업이었다.
캘린더에 사용할 그림이라 무려 12장을 그려야 하며
정해진 컨셉이 없어서, 사전 스케치 하는데에만도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12개월 달에 맞는 각자의 컨셉이 있어야 하며
그 컨셉들이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때
혼자 너무 튀지 않게 그려야해서
둘이 머리싸매고 꽤나 고민을 하며 작업을 했다.
1월은 이렇게 하고!
자 다음 2월은 뭐가 있지?? 하면서 ㅎㅎㅎ
다행히 고민한만큼 예쁘게 나와
사장님도 맘에 들어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었다.
팝업에 방문했을 때도 엽서나 캘린더 구매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은근히 뿌듯하더라.
팝업을 진행하기 전에 작업 했었던 패키지의 실물도 볼 수 있었다.
인형이 워낙 귀여워서 기존 패키지로도 충분히 귀여웠지만
변경된 패키지가 인형의 귀여움을 한층 더 올려주고 있었다.
팝업은 대구에 있는 더현대에서 열렸는데
자리도 좋고 꽤나 커서 평일에 방문했는데도
꽤나 북적북적 했다. 사장님 멋있어요!
정말 수상한 사람들 처럼 팝업 구석구석 영상 찍고 사진찍고 하다가
굿즈들도 몇개 구매하고 왔다.
그 이후로도 빈센트반곰흐와는
홍대 AK플라자에서 팝업을 한번 더 진행했다.
(이 팝업때는 진짜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도 거의 휩쓸리다가 왔다. )
팝업디자인이라는걸 처음들었을 때는
처음인데, 모르는 분야인데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생각보다 더 즐거운 작업이었다.
혹시 팝업이 처음이어서 고민인 사장님들이 있다면
상담뿐이라도 좋으니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같은 디자인 업체는 생각보다
많은 분야의 일을 의뢰받는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하는건 하는데 결과물이 엉망이면 어쩌지?
이런 고민에 휩싸이곤 한다.
하지만 일단 맡은 일에 대해서는
클라이안트가 만족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