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을 물에 담궈둡니다
물의 속도는 언제나 마음을 따라 움직인다.
급히 흐르는 날엔 물도 쏟아지고
잠잠한 날엔 작은 잔물결만 일렁인다.
나는 오늘
그저 흘러가기로 했다.
무엇도 붙잡지 않고
무엇도 억지로 움직이지 않고
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기로
지나간 말에 오래 머물지 않기로.
물을 본다.
햇살을 머금은 강물은
쉼 없이 흐르지만 어딘가 불안하지 않다.
머물지 못한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고
흘러간다고 해서
소중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나도 그렇게
흐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조금씩 나아가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마음이 괜찮지 않았다면
그 마음 그대로
조용히 흘려보내자.
물은 늘
스스로 길을 찾는다.
그리고 결국엔
따뜻한 바다에 다다른다.
그러니 오늘도
흐르자.
천천히, 다정하게.
당신의 마음도, 당신의 시간도
지금 충분히 잘 흘러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