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만큼 한국에서처럼 아기자기. 귀염뽀짝. 감성 풍부. 하게 사진만 찍어준다면 평생 한번 돌사진 손 바들바들 떨며 돈 내고 찍겠지만... 비싸고
또 비싼데...
안 예쁘다.
영국의 스튜디오에서 찍는 대부분의 사진을 보면
하얀 백그라운드에 누워 찍고. 엎드려 찍고. 앉아 찍는 게 끝.
원본 파일이라도 받을라 치면 부르는 게 값.
학교 입학하면 매해 단체 및 개인사진을 찍는다.
사진 3장 프린트하는데 5~6만 원이 훌쩍 넘고 원본 파일 1~2장 받을라치면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도둑이 따로 없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서비스와 전문 스킬에 대한 비용 지불이지만 같은 가격으로 한국에서의 퀄리티와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첫째는 한국에서 돌잔치 후 스튜디오촬영을 따로 했지만 돌잔치에 디스플레이할 사진이 필요했고 둘째는 한국에서 돌잔치를 못하고 영국에서 실내놀이터 대여해서 작게 한편이라 그때도 돌사진이 필요했다.
이미 돌잔치 및 손님들 선물로 지출이 '대단하다!!!' 이므로.. 셀프촬영을 해보기로 했다. 한국은 셀프촬영 하는 스튜디오도 많던데.
여긴 모.. 말해 뭐 해.
영국 시골에서 예쁜 감성 카페 찾기도 힘들고, 찾았다 한들. 목청 좋고 힘 좋은 남아들 앉혀놓고 5초 이상의 holding 하며 사진 찍기란... 아...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고민.. 고민..
'어랏!'
'집 근처에 IKEA가 있네..'
가구와 인테리어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 어글리코리안이 되어보기로 한다.
앉힌다.
세상 하이톤으로 이름을 부른다.
짧고 굵게!
지루해하기 전에 찍고 빠진다.
'휴.... 찍었다. '
여기저기 숨은 가격표 태그 찾는 재미까지 겸비한 이케아/아이키아 셀프촬영.
성공!
집 근처 IKEA에 예쁘게 꾸며진 쇼룸에서 찍은 셀프 돌사진들.
첫찌때는 얼굴 철판이 얇았고 경험부족으로 많이.못건졌지만 둘째때는 스튜디오 옵션이 없었음으로 간절함에 철판이 두꺼웠고 그 덕에 좀 건졌다.
둘째
첫째
셀프 야외 촬영도 했어요.
우리 가족은 시골에 살아서 런던처럼 감성카페는 많지 않지만, 평온하고 예쁜 야외는 많다.
우리가 평소 자주 가던 Henley on Thames (무한도전에서 조정경기하러 왔던 그곳)에서 소소하게 셀프 야외 촬영을 했다.
Henley on Thames
2015년. 영국, 로컬 인도어 플레이를 빌려서 둘째 돌잔치를 했어요.
돌 잔치 하러 한국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서 영국에서의 귀한 인연들과 만 4세까지만 허락되는 작은 indoor Softplay에서 돌잔치를 했다. 어린 아기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내부는 모두 soft 한 쿠션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외부 야외 가든도 있었다. 마침 지인분의 아이들도 비슷한 또래여서 어른들을 위한 시간이 아닌 찐으로 아이들을 위한 돌잔치였던 것 같아 나름 의미 있고 좋았었다.
그 당시 3~4시간 통으로 인도어&아웃도어 대여하고 음식 포함해서 한화로 50만 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컬 인도어 플레이 통으로 빌려서 둘째 돌잔치를 했어요. 엄마표 디피.
인도어 / 아웃도어/ 파티룸으로 구성된 예전에 쓰던 Barn을 개조한 소프트플레이입니다.
후기. 즐겁고 행복했고 감사했다.
여담으로,
영국은 매 해 아이들 생일파티를 이런 인도어 플레이나, 볼링장, 트램폴린장, 영화, 레이저 퀘스트 혹은 카레이싱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로 해주어서 파티 패키지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초등학생(Primary school)일 때는 매 해 해주는 편인데,
Year 2~3 (2~3학년 ) 전까지는 반 친구들을 다 초대하는 경우가 많고, 커가면서 친한 친구들 위주로 6~15명으로 줄어들고 중학생부터는 2~5명 정도로 작게 하는 편이다.
어른들도 생일 파티를 크게 하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60 이후 생일들에 의미를 둔다면 영국에서 40세 생일을 인생의 반을 살았다는 의미로 크게 하는 편이고 (여행 및 큰 파티를 열곤 한다) 그 후부터 50,60,70.. 의미 있는 파티를 하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