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형태에 따라 가든 사이즈 및 구조가 같은 조건일 때 판매 시 sale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와 집값의 영향을 주는 조건들에 대해 나눠볼까 한다.
항상은 아니겠지만 같은 지역 내에 같은 조건이란 전제하에 보통의 경우엔 유형별 집값의 차이는detached > semi > end-terraced > mid-terraced 로 순위를 정할 수 있겠다.
대게 detached 하우스는 보통 3 beds 이상부터 빌드되는 경우가 많고, semi 나 terraced 2 배드 이상인 경우가 많다. 평균 방개수가 detached일때 더 많기 때문에 그에 따른 집값의 차이도 크다.
Flat은 studio (한국의 원룸 오피스 계념) 부터 1~3 베드가 많고, 아파트 형식이다 보다 땅의 개념이 아니여서 땅까지 소유권을 갖게되는 하우스보다는 같은 방 갯수 대비, 집값이 기본 5만에서 크게는 2~30십만파운드 이상까지 차이가 나기도한다.
구조 별 방개수의 수요가 달라지는 건 아마도 계획한 거주 기간과 목적에 따른 집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에서 한때 유행했던 3층 이상의 구조인 townhouse 타입은 terraced구조가 제일 많고 semi형태도 요즘 많이 보이는데 detached로는 흔한 편이 아니여서 방의 개수와 실 평수가 같다라는 조건하에 townhouse보다 detached house가 더 비싼 편이다.
내부 공사되고 2층까지 올린 Bungalow (벙갈로)는 전체 소유지가 넓은 편이라 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곤 한다.
내부공사가 되지 않은 Bungalow (벙갈로) 인 경우도 보통 디테치드에 가든 면적이 넓고 추후 공사를 할 경우 그 투자가치까지 염두되기 때문인지 대체로 평균을 웃도는 듯하다.
보통 런던외의 지역에서, (같은 구조 기준) detached는 semi-detached에 비해 평균 3~10만 파운드 차이가 나는 편이고 semi와 terrached는 평균 1~5만 파운드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런더너가 아니다.
17년 차 시골 출신으로 런던의 유형 별 시세차는 정확히 알지 못하나
내 기준 런던은 집 값이 비싸도 그냥 너~~~~~무 비싸다. ^^;
개인적으로 뛰놀기 좋아하는 남아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런던보다는 런던에서 조금 벗어나 런던까지 기차로 1시간내의 거리쯤에 위치한 지방을 추천드려요.
그러나 런던을 자주 나가고 문화 뮤지컬 등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런던 외각의 존들도 추천드립니다.
집 값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집값 평균 시세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영국도 지역에 따라 다르고 지역 안에서도 위치에 따라 가격차가 천차만별이다.
지역별로는 런던에 가까울 수 록 평균적으로 더 비싸지지만 런던에 가깝지 않아도 강가, 바닷가 주변 지역이나 (Sandbank, Henley-on-thames, Richmond-onthames etc)
역사적으로 유명하거나 (Bath, Cotswold etc),
학군으로 유명한 지역들(Oxford, Cambridge),
혹은 한국분들이 많이 사시는 New Malden과 그 주변지역도 집 값이 꽤 비싼 편이다.
한국은 소위 '역세권'이 같은 지역 내에서도 시세가 높다던데, 영국의 오히려 반대인 경향이 있다.
대체적으로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솔로이거나 직장이 도심인 경우 등) 역세권이거나 (영국은 역이 항상 시내에만 있진 않으므로 ) 도시 내의 너무 busy 한 도심보다는 주택들이 밀집된 주택가나 조금 조용한 지역의 집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물론 런던은 한국의 서울과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역주변이나 사람이 붐비는 곳은 한국처럼 깨끗하지 않고 프라이버시 침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선호도로만 따진다면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듯하다.
그래서 집이 cul-de-sac, 즉 길 라인의 끝에 위치해서 더 이상 길이 없는 곳,에 위치한 집들이 조금 더 시세가 비싼 편이다.
cul-de-sac example 사진 출처 @realtor.com
도심지 안에서도 공원이 있어서 개 산책 및 조깅 등의 여유를 즐길 수 있거나 밤에는 조용히 쉴 수 있고
privacy 가 보호되는 지역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한국처럼 강주변이나 괜찮은 공원이 있는 경우 그 주변 집들은 더 비싼 편이다.
아무래도 프라이버시적인 면이나 시각적인 면에서 안정감을 주기 때문인 듯하다.
영국의 템즈강은 런던뿐 아니라 그 강줄기가 전 지역으로 연결되다 보니 연결되는 강 주변 지역은 대부분 같은 지역의 시세보다 높은 편이다.
사진 출처 : Henley on Thames @aboutbritain.com / London Thames @123rf.com
Traditional or New
보통 새집들은 같은 지역, 같은 베드 수의 하우스와 비교 시 2만~10만 파운드 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이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보통 그 기준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범죄율과 학교를 평가하는 *ofsted rate이 높은 학교들이 밀집된 지역들은 소위말하는 살기 좋은 동네로 인식되고 새 집과 헌 집의 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지역자체가 좋으니 새 집의 메리트를 특별히 어필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국은 서비스 업종 및 전문직의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내가 하고 말지 뭐!'라는 DIY 문화가 자연스레 발전한 덕에 지역마다 DIY용품들을 파는 B&Q, Homebase, IKEA 등의 큰 warehouse가 많다.
전구 하나 가는 걸로 뿌듯해 하고, 벽에 못 하나 박는 것도 신중하던 우리 신랑이 지금은 DIY 장인이 되어가고 있는 걸 보면 마음만 먹으면 뭐든 사서 해볼 수 있는 환경이긴 한 것 같다.
그런 문화여서인지 가든 사이즈가 제한적이고 비싼 새집보다 연식이 좀 된 집을 사서 살면서 사부작사부작 고치며 사는 걸 선호하는 분위기도 꽤 있다.
또 새집인 경우 입주할 때 문제는 없는지 체크하며 snagging list를 만들어 Builder(DWH, Barret, CALA, REDROW 등등의 큰 회사들) 에게 고쳐달라고 할 수 있는 기간이 있는데 일처리가 느리고 야무지진 못한 빌더를 잘 못 만나면 세월아 네월아 몇 개월씩 걸리기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여담으로 나의 경우, 두 번의 이사로 두 번 다 새집인데 ( 난 개인 취향으로 새집이 좋다 ) 현재 집의 빌더들을 일 처리가 야무져 리포트 한 부분의 1~2주 안에 처리한 데에 비해 첫 집은 가스레인지에 가스공급이 안 돼 두 달을 외식을 하며 경비처리를 해야 했다.
그리고 새집들은 대체로 모던하고 찍어낸 듯한 비슷한 구조의 집들이 많은데 비해, 옛 집들은 집들마다 특성이 다르고 오랜 집에서 주는 멋있는 feature들을 유지하고 있는 집들도 많다 보니 그런 멋스러움과 unique 함이 취향 저격이 되기도 한다.
옛것을 respect 하고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영국사람들만의 문화인 것 같다.
사진출처 : 영화 The holiday의 Kate Winslet의 집
영국은 음식이 지역별로 특색도 없고 맛이 없는 걸로 유명하지만, ( No offence.)
집들은 지역별 특색이 확실한 곳이 많고 그 특별함을 유지하기 위해 Council(지역정부)에서 허락하는 brick 색깔이나 집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도시 및 타운들이 꽤 많다.
예를들어 코츠올드 지역은 그 지역만의 특색을 유지하기위해 새집을 허가받기가 어렵고 오래된 집들을 자기집이라도 잘 유지해야하는 의무가 있고 council (지역정부)의 관리대상이 된다. Oxfordshire, Bath, Cambridge등의 지역은 Yellow brick 을 사용해야하고 어길 시 건물을 다시 지어야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일 처리를 ( 한국인 기준 ) 꼼꼼하고 책임감있게 혹은 한국식으로 빠듯빠듯하게 하는 문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FM문화가 있어 문서상 규칙상 정해진 것을 어길 경우, '한 번만 눈 감아줘~~' 식의 어영부영은 허락 되지 않는다. 한번 NO! 면 NO!
Cotswold @google images
사진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
옛 것을 지키려는 문화가 기본적으로 바탕에 깔려있는데 크게 역동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나라가 아닌 건 확실한 것같다.
옛 건물을 허물기보단 개조하여 업그레이드해서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식의 작은 변화들로 오래된 건물들을 활용하는데 결과적으로 옛스럽고 멋있다.
옛것을 올드하다 치부하지 않고 respect하는 문화가 영국의 진중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는 것 같다.
집값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집의 특색까지 얘기하게 되었다.
그 특색들이 집값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보니 불가피하였다...라고 핑계를 대보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