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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변호사 박형준 법률사무소

by 박형준 변호사

11년 동안 송무와 관련하여 많은 경험을 해 보았다고는 하지만, 법률사무소에 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일, 세무서에서 법률사무소의 사업자등록을 내고, 은행에서 사업자 계좌를 개설하는 일, 법률사무소 내부의 인테리어를 하는 일 등등 법률사무소를 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상호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상호로 쓰일 만한 좋은 말들을 검색해 보았는데, 대부분의 좋은 말들은 이미 선점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 달여를 고민해서 얻은 결론은 일반적으로 개인 변호사 사무실의 상호처럼 제 이름이었습니다.




법률사무소의 취지를 공감, 소통에 두고, 이를 형상화할 수 있는 심벌마크(symbol mark)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 이름의 영어 이니셜인 PHJ와 공감, 소통을 연결시킬 수 있는 이미지 형성을 업체에 의뢰해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의뢰인과 변호사의 손이 법전을 맞잡고 공감과 소통을 통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법률사무소 내부에 칸막이를 하고,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블라인드를 달았습니다.


블라인드 시공을 해 주신 분들은 사무실 내부의 배연창에 달리 모터를 피해서 블라인드를 달기 위해 창 밖으로 몸을 내미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거치며 가구를 배치했습니다.






법률사무소를 단장하는 일이 이제는 막바지에 이르러 간판 설치와 시트지 작업만이 남아 있습니다.

법률사무소를 천천히 준비해 나가면서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 혼자 뒤처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도 듭니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거야”라고 되뇌면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43.85㎡라는 작은 공간의 법률사무소이지만 그곳에서 누구든지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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