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장갑이의 귀환
그러던 어느 날 오후, 드디어 나는 아파트를 어슬렁거리던
장갑이를 발견했다.
"언니, 이리 와 봐!
장갑이가 다시 돌아왔어!"
정말이야?"
" 와, 정말 장갑이가 돌아왔네."
그런데 고양이들의 귀가 이상했다.
"어머, 그런데 장갑이 귀가 이상해졌어,
귀 끝을 누가 잘랐나 봐!"
언니, 저기 블랑이도 왔어."
"얘들아, 모두 다시 돌아왔구나,
우리가 너희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니?"
똑같은 모양으로 귀가 잘린 장갑이 형제도 우리가 반가웠는지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언니와 나의
다리사이를 비비며 한참을 맴돌았다.
이제 장갑이 형제들은 더 이상 아기고양이가 아니었다.
엄마 고양이만큼 커져서 돌아온 장갑이 형제들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한눈에 알아보았고 고양이들도
우리를 바로 알아보는 것 같았다.
어른들이 길고양이들을 잡아다가 새끼를 낳지 못하게 하는 수술을 했다고 한다.
귀 끝을 잘라 수술받은 고양이들을 표시해 두는 것이라고 어른들이 말했다.
세상에나 얼마나 아팠을까!
언니와 나는 고양이들이 너무 가여웠다.
우리와 장갑이 형제들의 두 번째 인연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우리가 고양이들과 우정을 쌓아가며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겨울날,
아빠 엄마를 따라 병원에 다녀온
언니의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언니는 학교까지 조퇴하고 아빠의 건강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아빠 엄마를 따라 병원을 갔다.
아마도 우리 아빠가 나쁜 병에 걸린 것 같았다.
언니는 아빠의 병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지 가끔 혼자 훌쩍거리며 잠이 들기도 했다.
예전에 아빠는 면도도 하지 않고 나에게 뽀뽀를 하려고 해서 짜증을 냈던 기억이 나 갑자기 아빠에게 미안해졌다.
하지만 아빠 수염은 너무 따가워서
정말이지 참기가 많이 힘들었다.
https://youtu.be/SOxniqD2K1M?si=aojlvPb-w4b9dX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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