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의 갤러리

자화상ㅡ에곤 실레

by 온새미로




재료가 있는 한 완전한 죽음이란 있을 수 없다.
예술에 목마르지 않은 이들은 퇴행하고 있는 것과 같다.
편협한 사람들만이 예술 작품의 효과를 비웃는다.
예술 작품 그 속을 보아라. 당신이 할 수 있다면!
예술 작품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얻는 것이다.
위대한 자들은 실제로 마음부터 선한 이들 입에 틀림없다.
나는 세상의 소수만이 예술을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

이는 예술의 본질이 신성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우울은 인내를, 인내는 경험을, 경험은 희망을, 그리고 희망은 마음의 붕괴를 지켜줍니다.



에곤실레가 편지형식으로 쓴 자화상이다.

그는 불우한 젊은 시절 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그가 그린

'잠자는 어머니'





에곤 실레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주제는 자신의
존재를 그림자처럼 무시하는 어머니와의 전쟁이었다. 서신에는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서신을 통해 독자들은 에곤 실레가 가긴 내면의 고민 근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것이다. 그래서 이 서신들을 보지 못했다면

에곤 실레의 단면만 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철도 화사에 다니던 아버지와 체코인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매독에 결려 사망했을 때까지도 한없이 차갑기만 한 어머니에게 충격을 받아 그 이후로 어머니에 대해 분노와 중오가 어린 감정으로 일관한다.
서로 저주를 퍼부으며 설전을 벌이는 등 예곤 실레는 죽을
때까지 어머니와 관계를 호전시키지 못한다.
에곤 실레는 사랑의 모체인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사랑의

순환을 하지 못했다. 그는 그것을 '죽음'의 상태로 여겼다.



서신에서 수신인으로 자주 등장하는 안톤 페슈카도
에곤 실레가 의지하는 친구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화가 동료이자 제일 아꼈던 여동생 게르티의 애인이었고 에곤 실레의 유일한 친구였다.
또한 직접 편지를 쓰진 않았지만. 그의 스승이었던 클림트
가 편지 안에 조력자의 형태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 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에곤 실레를 외설적인 작가라고 착각할 여지가 많지만,

사실 에곤 실레는 성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에곤실레의 부인 에디트는 임신한 채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결국 사망한다. 그 후 에곤 실레 또한 공교롭게도 그의 안식처였던 에디트에게서 감기를 옮아 그녀가 죽은 지

사흘 만에 사망한다.


에곤 실레가 죽을 때까지 그렸던 그림들, 반 분리파

운동 등은 그 당시 파격적인 행보였음에 틀림없다.

이는 부자유한 도덕, 어머니의 법, 사회의 법 등이 만든 내면의 비겁함, 어두움, 부자유로부터 탈피하고 , 인간답게 살아있고자 한, 한 인간의 몸부림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에곤 실레의 예술 세계는 자신이 죽음의 법에서부터 삶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창구로 해석할 수 있다.
에곤 실레와 주변인과의 관계를 선명히 느낄 수 있는

서신을 통해 에곤 실레에 대해 보다 입체적인

이해를 할 수 기를 기대해 본다.



지은이 에곤 실레


1890년 6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근교 툴룬에서 태어나
1918년 10월 31일 2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어릴 때부터
회화에 두각을 드러내어 16세 때 빈 미술학교에 조기 입학
허가를 받아 미술을 배우지만 보수적인 학풍과 교수들과의
갈등으로 3년 만에 중퇴한다. 이후 구스타프 클림트의 영향
을 받아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극적인 양식의 그림을

그렸고, 클림트의 영향에서 벗어나 죽기 전까지 새로운 형태의 표현법을 마련하며 표현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의 주요 주제는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모든 것들' 혹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투쟁 '이었다.


실레는 회화가 사람이 가진, 생이 가진 진실만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1914년 발발된 1차 세계대전 중 에디트 실레와 결혼한다. 그녀의 도움으로 첫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치지만, 그녀가 독갑으로 인해 임신한 채 세상을 떠나고

곧 그도 사망한다.

대표작에는 자화상 Self-Portrait' ( 1910) ,

'죽음과 소녀 Death and the Maiden (1915),

가족 The Family(1918) 등이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온새미로의 북클럽 ㅡ돈의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