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얼 원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은
그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내 안에 있다.
그리고 나의 위치 현재에 있다.
인생을 공중에서 다섯 개의 공을 돌리는 저글링이라고 상상해 봅시다.
각각의 공에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나)라고 이름을 붙이고. 이것들을 모두 공중에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머지않아 당신은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어서 바닥에 떨어뜨리더라도 이내 뛰어오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나 다른 네 개의 공들은 유리로 만들어진 공이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겁니다.
만일 당신이 이 중 하나라도 떨어뜨리게 되면 이 공들은 닳고, 상처 입고, 긁히고, 깨지고 흩어져 버려서 다시는 이전처럼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콩들은 밥으로 떡으로 갈 것이고 콩깍지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언저리로 갈 것이다.
콩을 털면 콩깍지 안에서 공들이 뛰어나오지 않겠어요? 그렇게 분리된 콩은 밥이나 떡에 들어가고 콩깍지는 연인들 눈가에 쓰인단 말입니다.
살아 있음이란
내게 햇살을 등에 얹고 흑냄새를 맡으며
터벅터벅 걷는 일입니다.
이 글을 보고 저는 나이가 한 살 더 든다는 건,
봄을 한 번 더 본다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사는 게 사실 뭐 대단한 게 없어요.
나이 먹는 것도 특별한 게 없고요.
삼십이 되면 달라질 것이다.
오십에는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없어요.
똑같아요.
알아보니 나이를 먹는다는 건
봄을 한번 더 보는 것일 뿐이에요.
화영 선생의 표현으로 라면
'삶아 있다는 놀라움, 존재한다는 황홀함'이겠고요.
햇살을 등에 얹고 흙냄새를 맡으며' 내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거예요.
. 곽재구 시인의 글에는 이렇게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문장들이 참 많아요.
따뜻한 시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내 삶도 따뜻해지는 기분도 들고 말이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온전히'느끼며 사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크고 비싼 집과 재물을 갖고 있고
권력과 명예를 갖고 살아간다 해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느낌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곽재구 시인이 그런 것처럼, 행복한 삶음 위해서는 가족과 친구가 중요하다고 했던 최인철 교수의 말처럼
진짜 가치를 찾아야 하죠.
최인철 교수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런 걸 물어야 한다.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저는 사람은 물이다"라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사람은 고여 있지 않죠. 나쁜 사람을 만나면 나빠지고,
착한 사람을 만나면 착해지고.
어떨 때는 성질이 급한 사람 같지만, 어떤 때는 그렇지 않죠, 마치 물이 흐를 때 개울을 만나면 물소리가 커지고,
폭포를 만나면 험해지고, 평평한
곳에서 조용히 흐르다가 넓은 강에 이르면 서로 엉키고 시끄러워 위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이 생각을 제가 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밑줄 친
걸 다시 확인하며 봤더니 이미 [부활]에 쓰여 있던 내용이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는 문장이 제 무의식으로
들어왔고 제 안에서 체화가 된 거겠죠. 그것도 모르고 스스로 머리를 쏠
어 주면서 '아이고 기특해 그래 사람은 물이지. 좋은 생각이야' 했겠죠.
사실은 책 속에서 얻은 건데요.
우리인 인생에 버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절망에 깊숙이 빠져 허우적대는
시간조차도내인생의 보물이다.
삶의 매 순간을 우아하게 보내는 법
나는 또 한 번 행복이란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닷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임을 깨달았다. 필요한 건 그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뿐이다.
육신이 만족하자 영혼은 기쁨으로 전율했다.
니체의 기일
8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