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우리 제주도 한번 가자고 하지 않았나? 하는 말에
갑작스렇게 떠나게 된 제주도 여행.
이게 되네, 싶을 정도로 2주도 남겨놓지 않고
숙소 협찬 완료. 렌터카, 카시트, 식당 등 여러 곳의 협찬을 받아놓고 출발했다.
(숙소비를 아껴서 먹고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음..!!)
여행떠나기 2일 전.
갑자기 열이 오르는 둘째.
6개월이 아직 안된 아기이다보니
진짜 밤새도록 열보초를 서는 것은 물론 응급실가서 해열주사까지....
낮에는 수액.. 병원이 너무나도 열악해서 제대로 쉴수도 없었던지라
진짜 너무나도 피곤하고 힘들고,
여행을 가도 괜찮을까? 수백번 고민.
그렇게 우리는 떠났다.
왠지 괜찮을 것 같은 느낌에 떠난 제주도행.
다행히 가는 비행기에선 많이 울지 않고 잘 있어준 아기.
이어머프를 구입하길 참 잘했다 싶었다.
기장방송에 깜짝 놀랐지만 그 외엔 나름 선방.
추가요금을 내고 맨 앞자리 예약한 것도 신의 한수였음.
(근데 짐을 내려놓지 못하는건 너무 불편 ㅠㅠ)
제주도 도착과 함께 열이 내린 아기
다행히 2일동안 고열에 시달렸던 둘째가 제주도 도착하자마 열이 내렸다.
구토를 두번 정도 했었지만 그 외엔 건강했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행중인데도 컨디션을 회복하다니!)
물론 여행일정도 둘째를 고려해서 무리하지 않게 진행했다.
하루에 1코스 정도로만 다녀오기도 했었다.
(날이 너무 덥기도 하고 ㅠ)
유모차가 없어서 계속 아기띠를 매고 다녔는데
3박4일이 지나니 허리, 무릎, 발목이 모두 나가버린 것 같다...으아..
비예보가 되어 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출발하기 전 계속 날씨예보를 보았는데
계속되는 비예보에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역시 변화무쌍한 날씨.
우리가 떠나는 마지막날 비가 내려서 그날만 비를 조금 맞았을 뿐,
나머지는 습하긴 했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들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제주의 자연을 만나볼 수 있었고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싶었다.
덕분에 온이도 낚시도 하고 동물 먹이주기도 하고 감귤도 따고
왠만한건 다 할 수 있었다.
먹고 싶은건 다 먹었다.
이기적이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다 먹었다
보말죽, 보말칼국수, 고등어회, 무늬오징어회,
맛집으로 유명한 곳에서 먹은 오믈렛(진짜 맛있었다)
역시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다...
숙소도 참 좋았다.
마지막 날 숙소가 침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세곳 모두 아기랑 함께 잠을 자기 충분했다.
특히 첫째, 둘째 간 곳은 세탁기&건조기가 있어서 정말 감사..
집에왔는데 빨래가 한바구니만 나왔다(3박4일인데! 아이둘과 여행인데!)
중간중간 빨래하고 개는게 힘들긴했지만
할만했었다.
옷이나 손수건 등이 부족하지 않고
냄새나는 옷을 계속 이고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서 정말 좋았다.
꿈같은 시간. 기적같은 여행.
진짜... 완전 P스러운 여행.
2주도 안되는 날 갑자기 여행일정을 잡고,
숙소도 급하게 알아보고,
여행코스도 그 전날 혹은 그 날 아침 결정하고 ㅋㅋㅋㅋ
식당은 현장에서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서 가고 ㅋㅋㅋㅋㅋ
그래도 참 즐거웠다.
돌아와서 할 일이 많이 쌓여있긴해도
즐거운 마음이 한가득.
(그러나 여행인플루언서는 진짜 못할것같다..)
피로감은 가득하지만
그만큼 감사와 휴식, 마음의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내게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이 된 제주도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