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아이에게 한 마디를 할 때마다 이 말이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아이의 마음이 상처를 받을지,
상처를 이미 받았다면 어떻게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진짜 이것저것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이야기해야한다.
단순히 내 감정과 순간의 판단으로 욱 하는 말을 할수가 없기 때문에
아이와의 대화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일요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가 갖고싶었던 경찰총 장난감이 있는데 친구 엄마가 친구꺼를 사면서 같이 선물해준다고 했다.
색상은 빨강과 파랑 중 당연히 파랑....을 했는데
자긴 빨강을 하겠다며 떼를 쓰는 아이.
이미 구매를 하고 난 뒤라 다시 돌이킬수는 없는 상황.
아이를 키우는 엄빠들은 정말.... 이런 상황들을 수없이 만났을 거다.
일부러 내가 널 위해 고른 색인데 그걸 알고 피하고 싶다고 하는건지? 싶을 정도로
변덕스러운 아이의 마음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그냥 마음같아선
얼마되지 않은 장난감이라,
그래 엄마가 빨강으로 다시 사줄게. 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그건 아이의 교육적인 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망설이고 또 망설이던 중
아빠가 선물을 받는 사람의 예의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고
우여곡절 끝에 아이는 잠시 눈물을 보였지만
아빠의 말을 이해하고,
나중에 차에서 내려 집에 도착하니까
'엄마 나 파랑할래' 하고 이야기를 했다.
참 이거 하나가 뭐라고
이렇게도 고민하고
수많은 말들을 해야하고
또 아이가 마음을 바뀌어도
그 마음을 바뀐것이 꺽인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 생각해서 내린 결정인지를 봐줘야하는걸까
나때는 말야~
우리 엄마아빠는 이런거 없었어~
그냥 확 쎄리막 쎄리~
갖기 싫으면 갖지 마!!!!
없어!!!!
그렇게 떼쓰면 안줄거야!!!!!!
혼나면서 그렇게 컸는데.....
육아는 진짜 어렵다.
정말이지 너무너무 어렵다.
오늘도 잠을 자는데 마음속에 수많은 말들이 떠오르고
머릿속엔 내가 이랬어야했는데
내가 저랬어야했는데
아들한텐 이랬어야했는데
아들친구한텐 이랬어야했는데
그때 그 상황에서 이런말은 실례가 되는 말이었는데 하며
주말동안 나의 잘못과 실수들을 계속 생각하고
떠오르게 된다
갈수록 말을 더 못하게 되는 것 같고
갈수록 더 멍청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 같은 요즘.
너무 피곤해서 그래, 여유가 없어서 그래, 라고하지만
그래도 그건 내 상황인거지..
다른사람에겐 또 다른거니까.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
오늘밤 무사히 잠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