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경계해도 나쁘지 않다
나의 게시글 중에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는 단연코 불륜에 대한 글이다. 이를 레버리지 삼아 불륜에 대한 글을 하나 더 쓰고 조회수를 노려보고자 한다. "불륜"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유입이 꽤나 쏠쏠하다. 그만큼 이 사안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많은 것이리라.
지난번 불륜에 대한 글은 회사 내 불륜이 조직 내 생산성에 악영향을 어떻게 주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번 글을 통해서는 주위에 불륜을 저질렀거나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지를 그려보고자 한다.
물론 한계는 있다. 뒤에서 조용히 불륜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겉으로 여러 단서를 흘리면서 불륜을 하는 사람을 관찰한 것에 대해서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념할 점은 어떤 사람에게서 아래의 특징이 몇 개 드러난다고 해서, 또 모두 드러난다고 해서 불륜을 하는 사람이라고 확언할 수 없다. 그럼 이 글을 뭐 하러 쓰냐고? 괜히 불륜 커플 사이에 휘말리거나 피곤해지지 않으려면 이러한 사람은 미리부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하여 공유하기 위함이다.
집이 없는 사람처럼 술을 마신다. 술을 잘 마시기도 하거니와,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타고 잘 논다. 집에 가정이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배우자나 자식이 이렇게 늦게까지 또 자주 술 마시는 걸 이해하는가 싶을 정도이다.
결혼한 지 오래되고, 자식을 낳아 서로에게 소홀해졌다는 수준이 아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남과의 자리에서 가볍게 이야기하지는 않는 것이 가정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인 것 같다. 자식은 소중하지만, 배우자랑은 사이가 안 좋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성적인 외로움을 강조한다.
아직 미혼자인 경우, 애인이 근처 지역에 사는데도 평일엔 안 만난다고 말하는 것이 꼭 자신의 빈자리를 어필하는 듯했다.
아무래도 동성보다는 이성의 리액션이 더 고프다는 것일까? 특정 이성과의 만남이 너무 잦다면 그것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높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성보다는, 이성이 꼭 껴야만 어떤 모임에 참석하거나 이성이 많은 자리에 자기가 꼭 끼길 바라는 사람을 보곤 한다.
동성끼리 모여있을 때는 안 그랬는데, 이성이 끼면 시선 의식하는 게 달라진다. 이해에 이해를 일부러 더 해보면, 아무렴 동성보다는 이성이 조금 불편하니 옷매무새를 괜히 한번 더 가다듬게 되고, 청결에 신경 쓸 수는 있다. 그런데 이 정도 수준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세지고, 강해지고 분위기를 휘어잡으려고 한다. 마치 이성에게 매력 발산을 하는 것처럼. 여자라면 조금 더 교태를 부리려나? 본인은 여자가 아니니 여자끼리의 동성 그룹에서 요주의 여자가 어떻게 행동하고, 달라지는지는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위 4가지 특성 말고 여러 가지 또 나열 가능하다. 다만 한 줄로 요약하면, 본인의 옆자리에 (심리적으로) 이성이 앉을 수 있는 한 좌석을 늘 비워두며 여지를 남긴다는 점이다.
이들을 옆에서 관찰하면, 재미는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