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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히로 May 08. 2017

3가지 사례로 본 면접 필승전략

면접에서 살아남는 법 ①

예전에 다른 취업카페에 썼던 글들을 이곳에 스크랩해두려 한다.




안녕하세요, 친절한 히로입니다.


어느덧 8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3주 간 개인 휴가 일정으로 포스팅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시즌이 시즌인 만큼 면접관련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물론 기존의 자소서, 인적성 관련된 각종 자료들은  위의 블로그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

저는 운이 좋게도 많은 기업의 면접 경험이 있습니다. (괄호는 계열사가 여러 개라는 뜻입니다)


삼성(1), LG(3), 두산(2), 현대(1), SK(1), CJ(2), 롯데(1), 은행(2), 대림(1), 이랜드(2), GS(1), KT(1),

STX(1), NS홈쇼핑, 제약회사(2), 한솔교육...또 뭐가 있을까요... 더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때문에 인성은 물론, 직무, PT, 토론, 합숙 등 다양한 면접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합격률은 70%가 넘습니다. 마찬가지로 재수없게(?) 자랑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그저 제 말을 신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니 이해해 주세요.


면접, 도대체 뭘 준비할지 모르시겠죠? 중요한 건 이거겠죠.


잘생기고 이쁜 사람이 붙는 거 아냐? 혹은 말 잘하는 사람?



아니요. 미남, 미녀가 되는 거 아니구요. 말 잘하는 사람 되는 거 아닙니다.


지금부터 집중해 주세요.


아래의 3가지 사례는 모두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case1. 첫인상은 진짜 중요하다. (근데 내가 인상이 안 좋은 걸 어떡해?)
최종합격했던 A회사 인성면접 당시 이야기다. 면접관 3명, 면접자 5명. 한 시간 동안 면접보는 동안 나에게 질문이 하나도 오지 않았다. 한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겨우 날라온 질문 하나. "송중기(?)씨는 성실한가요?"

나는 다음 질문이 또 올 거라 생각해서 "네."라고 짧게 대답했고, 5명 중 나만 합격했다. 왜일까?

→ 정답은 '운'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영업사원을 뽑는 면접이었고, 나는 첫인상이 비리비리해 보여서 이미 관심 밖이었고, 다른 지원자들에게 집중했지만 다들 시원찮았던 상황. 그런데 공평한 질문기회를 주기 위해 마지막으로 내게 물었던 질문에 내가 너무 심드렁하게(아마 속마음이 들켰던듯하다) 대답하자, '허, 요 놈 봐라?' 하고 뽑았단다.

어이없지만 이게 면접의 실체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죠. 그러나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의 '첫인상'때문에 나를 어필할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운동을 열심히 해서 우락부락하게 되어야 할까요? 이미 난 이렇게 생겨먹은 걸 어떡해... 하고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요. 적어도 내가 어떤 첫인상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싶은지 의도를 가지고 면접에 임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저의 첫인상을 정확하게 알았었다면, 다음 영업직무 면접 때는 자기소개부터 패기있게 임했을 것입니다.

스마트해 보이고 싶은데 어벙(?)해 보인다든지, 차분해 보이고 싶은데 신나(?) 보인다든지, 그러면 안 되겠죠.


내 첫인상을 가장 먼저 파악해라. 이게 저의 첫번째 조언입니다.

내가 의도한대로 첫인상을 상대에게 보일 수만 있다면, 이미 면접관은 저에게 집중하기 시작할 겁니다.


물론, 더 고급 스킬은, 자기소개를 여러 버전으로 준비한 후 면접장이나 면접관의 분위기를 살펴 그에 맞게 시전하는 것이죠. 어렵다구요? 면접 대기실 분위기만 봐도 대충 알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


case2. 50%를 공략하면 100% 합격한다. (내가 제일 잘나가...려다 큰코 다친다)
내 인생의 첫 면접이었던 B회사. 면접관 3명에 면접자 4명. 사실 면접 연습 겸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때라 조그만 회사에 지원했었다. 정말 많이 준비했었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경영지원직무였는데, 나는 정말 사무능력이 뛰어날 것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었다. 무슨 질문이 오든 반드시 이 말을 해야지, 하고 기다리다가.
"취미가 뭐에요?"
이때다. 제 취미는 메모하기입니다. 평소 메모를 자주해서, 다양한 업무를 정리하고 이를 꼼꼼하게 확인한다음 우선순위를 어쩌구저쩌구, 나는 사무능력이 뛰어나다~~ 어때 이만하면 나 짱이지??

→ 나는 만족스럽게 이 면접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부 쏟아내었고, 거짓말처럼 떨어졌다. (슬램덩크 패러디)


면접관이 제일 싫어하는 유형은 동문서답입니다. 실제로 직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유형도 잘 못알아 듣는 사원이구요. 회사는 공동체이므로, 한 사람이 못 알아들어 지연되는 일은 그 팀 업무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위로 올라갈수록 나비효과로 커집니다. '경청하고, 빠르게 피드백하기'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니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면접에서 제일 싫어하는 면접자의 유형은 50%의 비중으로 '동문서답'을 꼽았고, 면접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역시 50%의 비중으로 '동문서답'을 꼽습니다.


모든 면접은 5배수 중 2~3배수, 2배수 중 1배수. 이런식으로 합격을 시키기 때문에 50% 안에만 들면 거의 합격입니다. 내가 1등할 필요 절대 없어요. 즉, 동문서답 안 하면 100% 합격합니다. 잊지 마세요.


case3. 경험을 잘 정리하면 끗 (나는 내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최근에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던 경험 있어요?"

C회사에서 들었던 질문이다. 당시 면접관 2명. 면접자는 나 혼자였다.
나는 되물었다. "최근이라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말씀드리면 되겠습니까?"
"뭐 상관없어요. 2~3년 안으로?"
나는 대학입학 이후의 경험을 월별로 쭉 정리했었고,(월별이 중요하다) 질문을 듣고 최근 3년 간 월별로 정리했었던 엑셀을 떠올리고는 (한 3초 정도) 당시 이슈였던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해군 출신으로 천안함 종류의 배를 탔던 경험이 있기에, 그 사건을 내게도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을 접한 나의 감정과, 그에 대한 시사 이슈. 이 모든 것은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준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지난 나의 경험을 잘 정리해두고, 바로 꺼내기 쉽게 암기했던 덕분이었다.

→ 정말 자랑이 아닌 실화로, 그 2명의 면접관은 각기 다른 팀의 팀장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서로 나를 데려가겠다고 티격댔었다.


수많은 지원자들이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합니다. 저 역시 그런 준비를 많이 했지만, 그 이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내 지난 경험들을 잘 정리하는 것입니다. 매우 세밀하게, 월별로, 토픽별로 정리해두고, 계속 봐야합니다.

그러면 어떤 질문이 오든, 그 안에서 대답이 가능해집니다. 반드시 그렇게 됩니다.


혹시 나는 잘 정리했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여러분의 지난 싸이월드, 페이스북, 혹은 서랍, 혹은 그 어떤 것이라도 지난 것들을 들춰보세요. 잊혀진 기억들이 머릿속에 꽁꽁 숨어 있는 걸 발견할겁니다.


그걸 잘 찾아내서, 머릿속 서랍에 차곡차곡 정리해 두세요. 면접관이 원하면 언제든 꺼내줄 수 있도록.


여러분, 다시 정리할게요. 이 세 가지만 잘 준비하세요.


1. 내 첫인상이 뭔지 정확히 안다.
2. 잘 듣고 대답한다.
3. 내 경험을 잘 정리한다.


간단하지만, 의외로 제대로 준비 안하시는 분 많아요. 기본에 충실히. 면접도 마찬가지.


내가 1등일 필요는 없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세요.


저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더 많은 조언이 듣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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