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첵토크 시즌2 #05 인디고서원 청소년 교육팀장 유진재 님과 함께(1)
책첵토크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 또는 자료를 보고 대화하는 자리로 해당 주제를 깊이 있게 사고하는 호스트와 함께합니다. 책첵토크 시즌 2 다섯 번째 시간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서원에서 청소년 토론의 장 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를 열어가고 있는 유진재 팀장과 함께 계간지 <인디고잉>을 함께 읽었습니다. 온더레코드 황혜지 매니저가 그 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잠시 이 질문의 답을 떠올려볼까요?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아가고 있는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무엇이 참된 삶인가
구조적 폭력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세상을 보다 정의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공생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지만 첫 질문부터 말문이 턱 막힙니다. 바로 답하기에 주저하게 되는 건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는 데다 바로 풀리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치 교육, 환경, 정치라는 큰 문제에 맞설 때 느끼는 막막함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함께 이야기하며 답을 찾아가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정세청세에 모이는 청소년들입니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는 이름의 청소년 인문 토론의 장입니다. 어른들의 그림자 없이 청소년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기획하는 모임입니다. 부산의 청소년 인문학 서점 인디고서원에서 시작해 2019년까지 36개 지역에서 2만 4천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삶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이라는 주제로 6개의 질문을 나눕니다. 위에 제시했던 바로 그 질문이죠. 크리스 조던이 미드웨이에서 플라스틱을 먹고 죽어가는 알바트로스를 보며 영화로 만들었고, 그 끝에 6가지 질문의 시작이 된 3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답을 찾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이 아름다움을 하나씩 간직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시대의 현실을 직시할 용기가 있습니까
깊이 공감하고 스스로를 변혁하여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겠습니까
아름다움의 눈을 통해, 절망의 바다 그 너머로 가는 이 여정에 함께 하시겠습니까
*정세청세 더 알아보기 https://brunch.co.kr/@jscs
인디고서원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긴 <인디고잉>의 봄호인 62호를 함께 읽을거리로 선정했습니다. 한 장 씩 넘기다 보면 자연히 당장 해볼 수 있는 방법보다는 우리 안에 변화를 만드는 힘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 힘은 본질과 가까이 있고요. 진재 님의 질문도 교육이 뿌리내리고 있는 땅에서 시작합니다.
“SKY 캐슬을 무너뜨리는 정의와 희망의 힘”은 교육 문제를 다룬 드라마 <SKY 캐슬>의 열풍에도 오히려 더 공고해진 한국 사회의 입시경쟁교육의 가슴 아픈 현실을 바꾸어 가기 위해 “땅에서 시작하는 교육 혁명”을 말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의 변화와 희망은 바로 그렇게 각자 자기 삶이 뿌리내리고 있는 땅(ground)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교육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여러분의 삶에서 일구어가고 있는 교육의 변화가 있나요?
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책첵토크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어지는 대화에는 책첵토커들의 생각을 전합니다.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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