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의 배움을 현실로 만드는 시도들
지난 4월 14일 토요일 오전, 온더레코드가 있는 공공그라운드 5층 라운지에 교육자들이 모였습니다. 8000여 명의 교육 관계자들이 모이는 북미 최대 교육 컨퍼런스, SXSW EDU를 다녀온 유쓰망고 탐사대가 청소년을 만나는 교육자들을 위한 따끈따끈한 소식과 툴을 가득 가져왔습니다. SXSW EDU 2018에서 소개한 2018년 교육 분야 트렌드가 ‘학생을 배움의 주체가 되게 하고 배움에 다시 참여시킨다.’였던 만큼 유쓰망고는 체인지 메이커 교육과 학생 중심의 배움에 관련한 다양한 세션을 듣고 연사를 만났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서 공유한 학생을 배움의 중심으로 가져오기 위한 디자인씽킹과 스토리텔링을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다운로드는 하단에.
디자인씽킹으로 워크샵의 문을 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인 문제를 찾는 것 부터 어려웠던 경험이 있나요? 관심있는 문제를 찾게 하는 것 부터 어려울 때 배움을 촉진하게 할 교육법으로 SXSW EDU 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바로 디자인씽킹이라고 합니다.
내가 정의하는 디자인씽킹 : 디자인씽킹은 _________다.
문제를 찾는 가장 첫 단계는 공감으로 시작합니다. 인간 중심의 문제 해결을 위해선 각 이해 관계자의 입장을 공감해야 문제의 실마리가 잡힙니다. 공감하는 방법은 크게 1. 관찰, 2.인터뷰, 3. 직접 체험하기 가 있습니다. 유쓰망고 탐사대가 이 3가지를 한번에 해 볼 수 있는 툴을 소개했습니다.
사람이 느끼는 5가지의 감각을 분리해서 매핑해보는 Empathy mapping이 바로 그 것입니다. 이 툴의 포인트는 각 입장의 말 가운데 더 힘주어 말했을 것 같은 언어를 포착해서 그대로 적는 것입니다. 이 날은 각 조가 ‘해방촌 쓰레기 문제’를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이 되어 매핑을 해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시민, 공무원, 청소부 로 나뉘어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 하고 난 뒤 “얼마나 나는 공감했다고 착각해 왔는지”, “ 통찰까지 가야 진정 공감했다고 알 수 있는 거죠.”,”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라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하나로 문제를 정의하기엔 복잡한 이해 관계가 있기 때문에 문제정의는 각 이해 관계자별로 해두어야 합니다.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입니다.
who는 what이 문제이다or원한다. 왜냐면 why 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아이디어와 목소리로 문제를 찾고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디자인씽킹 기법을 쓰는 것은 학생을 배움의 중심에 놓기 위한 하나의 시도입니다. Z 세대가 살아갈 세상에는 새로운 역량이 요구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 72andSunny에서 공통적으로 꼽은 미래세대의 역량은 바로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우리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우리의 학생들과 그리고 교사로서의 우리의 정체성과도 연결시켜준다.”
워크샵에서는 책 <___의 발견>의 그림을 보며 제목의 빈칸을 같이 맞춰보고, 유년기 시절에 한번 쯤 겪었을 삽화들 중 하나를 골라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은 학교 선생님 끼리도 몰랐던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타인과 내가 이어지고, 과거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SXSW EDU 2018에서 소개한 2018년 교육 분야 트렌드는 ‘학생을 배움의 주체가 되게 하고 배움에 다시 참여시킨다.”는 것입니다. 수 많은 사례들 중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청소년을 믿고 지지해주는 교육자와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이번 워크샵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배움의 방법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끝맺으며, 하늬커가 SXSW EDU에서 인상깊었던 한 문장을 함께 공유합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목소리를 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목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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