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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THE RECORD Jun 12. 2020

우리는 험한 일을 합니다(2)

멘토리가 농산 어촌에서 찾은 배움의 공식 탐험, 실험, 경험을 소개합니다

멘토리가 농산어촌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새로운 배움의 공식인 탐험 - 실험 - 경험 3단계를 소개합니다. 


1단계 : 탐험합니다. 우리 마을 구석구석을 여행하기

농산어촌은 동서남북이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 들, 강, 바다, 갯벌, 탄광 그리고 논과 밭 같이 지역이 가진 자원과 산업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기도 하고 앞뜰 마을, 뒷말, 관문리, 온천골과 같이 지리적 조건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마을이 지역 내에서 가지는 어떤 역할에 따라 구조와 구성원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이는 마을 별로 고유한 특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지역에서만 얻을 수 있는 배움이나 가치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지역에 대한 조사는 할 일을 만들어내는데 꼭 필요한 요소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재미없게 느껴집니다. 이런 가치에 대해 인지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은 농산어촌의 청소년들은 자연에서 자란다는 생각을 하지만 농산어촌 청소년들도 도시와 똑같이 학교-학원-집의 굴레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을 조사하기'와 같은 단어는 시시한 단어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멘토리는 ‘여행'을 테마로 청소년과 마을을 탐험합니다.



여행이라는 마법의 단어


탐험의 첫 단계는 여행 계획입니다. 여행이라는 단어로 시작하면, 청소년들은 재미있는 여행을 만들기 위해 자연스럽게 지역 조사를 시작합니다. 조사를 기반으로 한 여행의 준비가 끝나면 이튿날 아침 일찍 버스터미널에서 여행을 시작하죠. 저희는 청소년들의 여행을 지켜보면서 ‘청소년들은 어떤 시각으로 마을을 바라보고 무엇에 관심이 생길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여행의 과정을 청소년들이 가장 편한 툴로 기록하게 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마인드맵

그 과정에서 알아낸 것은 조사 단계에서 주목받았던 역사유적이나 자연물은 현장에서는 그렇게 흥미를 끌지 못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오히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우리 마을에서 누가 어떻게 살고 있을까’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작은 책방을 열고 지역에서의 삶을 준비하는 언니 오빠들, 아주 오랜 가업을 이어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형들,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어른들까지. 우리 마을에서의 삶에 대해 막연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청소년들에게, 마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청소년들이 지역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줍니다. 



도시나 외지인들에게는 마을에 핀 꽃 한 송이부터 유구한 역사까지 모두 흥미롭겠지만,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소년들에게는 익숙한 풍경과 이야기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매력적으로 여기기 어렵습니다. 이 익숙함을 깨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과정에 외부의 호응이 필요합니다. 그 반응들을 통해 청소년들은 비로소 우리 마을의 매력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발견한 매력으로
마을 리브랜딩 하기


청소년의 시선으로 발견한 마을의 매력은 마을의 기존 표현방식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1차 산업이 중심인 마을은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슬로건 하에 농기와 장승이 마을의 입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체험 마을이 있지만, 다른 지역의 체험 마을과 판에 박은 듯 똑같고 해당 지역의 본래 매력을 담아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멘토리가 청소년들과 진행하는 첫 작업은 마을을 탐험하고 여행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마을을 새롭게 브랜딩 하는 것입니다. 마을의 슬로건과 로고를 만들고 이 마을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학생들은 마을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고 우리 마을에서도 재미있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2단계 : 실험합니다. 우리 동네 자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작당하기

실험은 우리 동네에서 할 수 있는 ‘할 일[To do]’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입니다. 청소년들은 종종 ‘네가 하고 싶은 것 해봐’라고 하는 것만큼 어려운 요구가 없다고 합니다. 농산어촌의 청소년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이끌어나가 본 경험이 부족한 데다 우리 동네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도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은 강요나 폭력처럼 여겨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일이 없을까요? 


우리는 마을을 탐험하면서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을 달리는 버스를 타거나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탑니다. 그리고 길게 늘어선 나무 숲길을 걸으며 청소년들과 한참을 이야기하는데요. 몇 번의 대화를 거듭하다 보면 각자가 가진 관심사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도 깨닫지 못했던 나의 취향이나 관심사가 타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고 이를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게 ‘실험’의 단계에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그래서 멘토리는 여행을 하며 나눴던 청소년들과의 대화 속에서 찾은 각 청소년들의 취향을 정리해보고 ‘이런 프로젝트 해보면 어떨까?’ 역으로 제안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이거 진짜 제가 하고 싶었던 거예요, 사실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이런 이야기 자주 해요”라고 답하며 우리의 제안을 완전히 환영했습니다. 그렇게 청소년들과 두 번째 험한 일, 실험을 시작합니다.


실험의 이름은 ‘보통이 아닌 프로젝트’입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실행’해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농산어촌의 청소년들도 의외로 다양한 프로젝트식 교육을 많이 경험해서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이 옷을 못 입는 것이 너무 화가 나요

보령에서 만난 A는 같은 학교의 친구들이 옷을 못 입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소풍이나 수학여행 때마저도 교복이나 체육복을 입고 오고,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고 합니다. 멘토리는 이 대화에서 “그냥 같이 안 찍으면 되잖아! 왜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날까?”의 포인트를 발견했고 A는 “우리 학교 아이들 하나하나 코디를 해주고 싶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렇게 ‘빈 점포를 빌려서 팝업스토어 '처럼' 꾸며서 친구들을 위한 패션쇼를 열어보자’는 목표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B언니는 너무 예쁜데 항상 웅크리고 있어서 밝은 옷을 입혀줘야 미모를 살릴 수 있어요, C는 할머니랑 살아서 옷을 자주 사기 부담스러우니 여러 가지를 크로스매치할 수 있는 옷들로 구성해야 여러 벌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진행하면서 놀랐던 부분은 학교 전교생인 80명의 정보를 A가 알고 각자의 성향과 상황을 고려해서 코디를 이어갔다는 점입니다. A는 화장품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자신들이 사용할 제품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하루 종일 뙤약볕에서 일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선블록 컬렉션, 여전히 화장품에 관심이 많으신 할머니들을 위한 노화방지 컬렉션으로 생각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동네에 있는 올리브영을 활용해 올리브 영, 올리브 미들, 올리브 올드 이렇게 3가지 라인업을 구상해 패션쇼와 더불어 팝업스토어를 준비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청소년들과 실험하기 위해서는 각자 가지고 있는 관심사에서 출발하는 게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을 처음부터 찾기에는 너무 어려우니까요. 농산어촌에는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아서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나오는 단골 소재입니다.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한 친구가 우리 할머니는 맨날 아프다고 하면서 병원에는 가지 않는 것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는데, 이 이야기에 많은 청소년들이 공감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를 병원에 보내드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왜 할머니들이 병원에 안 가시는지 모르겠어요


이 프로젝트에서는 할머니들이 병원에 가지 않는 이유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여러 인터뷰 끝에 할머니들은 서울에 있는 병원만 신뢰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문제 정의의 과정

이 결과를 얻고 처음 떠올린 해결책은 동네에 있는 큰 차들을 잔뜩 모아서 서울로 병원에 모셔다 드릴까? 서울의 의사 선생님을 모셔와서 왕진을 시킬까? 같이 할머니들이 원하는 ‘서울 병원'과 연결 짓는 방법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도 청소년들의 힘으로 녹록하지 않았고 고민이 깊어가던 와중에 어떤 친구가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의대도 없는데, 동네 의사 선생님은 어디서 오신 거지?


팀원들은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모든 병원을 리스트업 해서 조사한 결과 많은 선생님들이 서울 유명 병원 출신이란 것을 알아냈습니다. 서울에 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에 서울에서 온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는 전환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직접 병원에 찾아가 “선생님은 어디 출신이고, 여긴 어디까지 고칠 수 있나요?”를 당돌하게 질문했고 의사 선생님들은 “서울대학교 병원 출신의 ㅇㅇ원장입니다. 가벼운 질병은 제가 아들처럼 돌봐드립니다”라는 멘트를 전달해주셨습니다. 학생들은 이를 영상으로 담아 할머니들에게 전달했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아 그냥 하면 되는구나


실험의 과정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닭을 길러보고 싶다고 한 청소년부터,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청소년까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눈치 보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면서 ‘우리 동네라고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도시라고 할 일이 넘치는 것도 아니다, 할 일은 그냥 내가 어디서든 만들어나가면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3. 경험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상상하기!

지난 3년간 멘토리는 위 두 가지 탐험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함께 한 청소년들은 두 활동에서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스스로가 해낼 수 있는 것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멘토리의 최종 미션인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고민까지 다가가지는 못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멘토리가 찾은 마지막 험한 일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경험’입니다. 탐험을 통해 동네를 알아가고 실험을 통해 할 일을 만들어내고 마지막으로 우리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경험해보면서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상상과 도전을 해볼 수 있도록 합니다.


프로젝트 이름은‘里모델링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구획 단위인 ‘리’의 가치와 스토리를 담아 유/무형의 상품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로 ‘사업화' 한다는 것이 가장 다른 포인트입니다. 올해는 강화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里모델링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역사의 고장 강화는 조선, 고려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기에는 어려운 역사죠. 하지만 탐험의 과정을 거쳐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더 깊이 알아보니 재미있는 소재가 많지만, 센스 있게 활용되지는 않은 상황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관심 있는 여행이라는 키워드와 강화가 가진 특징을 결합한 상품을 고민했고 ‘뚜벅이 여행객을 위한 도시락'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학생들이 기획한 강화 뚜벅이 여행객을 위한 도시락 재료 구성


강화는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오는 여행지라 버스로 오는 뚜벅이 여행객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먹는 것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간편하면서도 여행지인 강화의 특색이 담긴 도시락을 먹고 싶다는 니즈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도시락에 강화를 배경으로 하는 ‘단군신화' 스토리를 입히기로 결정했죠. 강화의 특산물인 쑥을 주재료로 순무, 고수, 고구마를 넣은 비건 도시락은 곰맛 도시락으로 채식을 참지 못한 호랑이맛 도시락은 밴댕이, 숭어, 장어, 한우를 넣은 육식 도시락으로 구성했습니다. 


아쉽게도 이 프로젝트는 실행까지 가지 못했는데요. 2020년도에 강화의 친구들과 이 아이디어를 이어갈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멘토리가 소개한 세 가지 험한 일은 고향이 은퇴하고 쉼을 얻으러 가는 땅이 아닌 2030에게 도전할 수 있는 땅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일입니다. 탐험과 실험으로 만들어진 청소년들의 수많은 시작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역과 주변 어른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합니다.


지난 3년간 멘토리는 농산어촌 청소년들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1)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 (2)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할 일 (3) 외부의 호응이 필요함을 발견했습니다. 올해 멘토리는 ‘청소년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경험'을 만드는 데에 특히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역에서 사는 삶을 상상하는 데에 실제 세상에서의 성공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지역에서의 삶이라고 하면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을 하거나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청소년들이 보드게임을 만들고, 도시락을 개발하고, 영화제를 기획하고, 여행사를 조직하면서 우리 동네에서 작지만 비즈니스를 경험하게 되면, 새로운 가능성을 고도화시키기 위해 또는 자신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지역을 떠나 유학을 하고 지역에 돌아와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이 성장을 계속할
힘을 줍니다



지난 실험을 되돌아보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에 따라 청소년들의 성장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청소년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그 과정은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지 못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행동은 그저 학예회나 동아리 수준으로 낮게 평가하는 지역의 시선을 뛰어넘어야 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스스로에게, 지역에게 결과물을 통해 청소년들의 가능성과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지역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 (2)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풀인데요. 지역 내/외부의 이 두 파트너들과 함께 청소년들이 지역의 상품을 개발하는 일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아무리 작은 소도시를 가도 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기업은 반드시 있습니다.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존의 상품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화의 도시락의 예를 들면, 저희 수준으로는 도시락 제조/판매 허가부터 제조 공정과 부자재까지 엄청난 예산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도시락 제조 기업과 협업한다면 보다 쉽게 프로토타입의 생산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같은 마을 청소년'이기에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이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멘토리가 그리는 농산어촌의 모습은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바꾸고 오랜 시간이 지나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다양한 실험을 바탕으로 농산어촌에서 할 수 있는 리얼월드러닝의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작은 작게,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나누고 싶은 고민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하겠습니다.



글. 멘토리 이사장 권기효

편집. 씨프로그램 러닝펀드 매니저 문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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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ontherecord/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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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랩 펠로우십(Learning Lab Fellowship)이란

씨프로그램은 지난 2년간 러닝랩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배움에 대한 여러 시도를 지켜봐 왔습니다. 동시에 의미 있는 실험이 지속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과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 수많은 만남과 고민 끝에 2019년 11월 러닝랩 펠로우십을 시작했습니다. 러닝랩 펠로우십은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배움의 환경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실행하는 팀을 대상으로 지금 필요한 작업을 이행하기 위한 유연한 자원을 제공하며,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합니다. 


멘토리는 농산어촌 청소년에게 리얼월드러닝의 기회가 열려있음을 믿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러닝랩 펠로우십을 통해 농산어촌 청소년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어른들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합니다. 농산어촌에서는 어떤 배움이 가능할지 그 시도의 기록을 매달 한편씩 시리즈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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