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한마디. 08
사람들은 가끔 오늘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도 위안을 얻는대요.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출근길에 오른 걸음들
졸린 눈을 부비고 나오니 이미 영업준비를 마친 가게들
하히힐이 부러져라 내달리는 엄마와
마지막 우유배달을 하는 아저씨
작은 종이의 요약정리를 달달 외고 있는 학생들까지.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나만 아둥바둥 살고 있는게 아니구나
아휴 다들 참 열심히 사는구나 - 싶은거지요.
나 혼자만의 유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낯선이의 얼굴을, 걸음을 들여다 보고 있더라구요.
조금 더 웃으면서
조금은 더 씩씩하게 걸어야 겠지 뭐예요.
나도 누군가의 풍경이 되고 있는거라면,
나로써 누군가가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말이예요.
오늘 당신의 거리는 어땠나요?
조금 더 웃으면서, 조금 더 씩씩하게 걸었나요?
글 . 이지은 www.facebook.com/12comma
사진 . 김송미 www.facebook.com/songsf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