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연주 Mar 15. 2020

주니의 힐긋보기 vol.02

2018. 3. 모두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누피는 파양된 반려견입니다. 한 여자아이가 키우다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시골로 돌려보내진 스누피를 찰리 브라운이 키우게 된 것인데요. 에피소드 중 Snoopy, Come Home은 스누피에게 "나를 보러 한번 와주지 않겠니?"라는 전 주인의 편지가 도착하며 시작됩니다. 스누피는 강아지 승차 거부(No Dogs Allowed Zone)에 시달리며,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 병실에서 그녀와 눈물 재회! 



뜬금없지만, 3월 구글맵의 휠체어 이동경로 제공 뉴스를 보는 순간 이 에피소드가 머릿속에 딱 떠올랐습니다. 



뉴욕, 도쿄, 런던, 멕시코시티, 시드니, 보스턴 6개 도시에서 휠체어 이동 경로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휠체어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상태,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교통 수단(ex.저상버스),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장소(베리어프리) 등을 고려하여 경로를 제공한다는 것인데요. 사용자가 이동결정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좋죠.  


우리나라 모빌리티 앱들은 어쩌면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에게 접근성을 제공하기가 더 용이할텐데, 그에 해당하는 기능이나 정보는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관련하여 헝가리에 사용자들과 볼룬티어들이 함께 만드는 일종의 핸디캡 지도 서비스, ‘Route4u’가 있습니다. 베리어 프리 화장실과 주차장을 검색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로 품질이나 경사 등의 접근성도 평가하여 표기하고 있습니다.  



3월 8일 여성의 날, 구글은 구글 검색과 구글맵에서 여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는 ‘Women Led’ 마크를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비건 메뉴, 야외석 유무 같은 정보처럼 소비자들이 본인의 신념이나 선호도에 따라 여성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쉽게 지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물론 여성사업주가 직접 설정하는 경우에만 보이게 됩니다.  

2년 전부터 마케팅의 흐름이 ‘여성’으로 전환되는 와중에 이제는 비즈니스에서도 여성의 힘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니, 이제 조금 나아지려는 중이죠. 


모빌리티에서 여성은 평등한가, 글쎄요. 이동성에 있어 특히 여성은 ‘안전비용’을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을 만큼 안전한 이동에 취약합니다(여성이 안전비용 감수해야 하는 나라, 한겨레). 카카오택시를 유독 여성 유저들이 선호하는 이유에도 ‘안전’이라는 가치가 있겠죠. 비단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국의 우버인 디디추싱은 2017년 승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5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머러스한 시리즈 광고를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요. 디디추싱의 거의 모든 광고는 여성 승객이 출연한다는 면에서, 역시 카풀이나 카쉐어링은 ‘안전’이구나 싶습니다. 실제로 우버는 운전자에 의한 여러 사건 사고가 있었죠…. 



로컬과 모빌리티 여전히 크고 작은 뉴스들이 이어진 한 주입니다. 


SK와 미래에셋은 그랩과 디디추싱에 각 투자 소식을 알렸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국내는 규제하면서 투자는 오케이,  결국 다른 나라 회사 키워주기네요.  


리프트(Lyft)가 월가입플랜을 확장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You’ll be subscribing to a Lyft transportation plan similar to how you have a music program, maybe Spotify, or a minutes plan like you have on AT&T or Verizon." 


매주 뉴스가 빠지지 않는 우버, 공유자전거 스타트업인 점프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디디추싱도 블루고고를 인수하고. 대륙은 자전거 하나쯤 타야 라스트마일이 완성… 우리도 따릉이 경로에 하나 넣어주면 좋을텐데…. 어쨌든 이런 아무말 대잔치를 하며 이번 주도 안녕!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니의 힐긋보기 vol.0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