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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주 Mar 15. 2020

주니의 힐긋보기 vol.03

2018. 4. 택시는 어디로

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서비스의 핵심인 ‘목적지 미표시’가 3일 만에 철회되었습니다.  


"카카오톡이라는 대형 플랫폼 힘만 믿고 충분한 준비 없이 택시 호출서비스에 뛰어든 대형 IT업체의 실책에 일차 책임이 있다."는 문장에서 기사 신뢰도가 살짝 의심되지만, 기사 말미 "규제가 사실 승객의 불편 해소를 막은 것"이라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목적지 미표시'는 규제와 여론 사이 발란스를 맞추기 위한 카카오 모빌리티의 꼼수였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이번 시도가 실패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유료 호출은 살리고, 여론에서 '실패'한 것처럼 비춰질테니(관심 사라짐...), 꾸준히 이용자가 는다면!!! (웃돈을 줘서라도… 택시 빨리 잡고 싶은 1인으로서 응원합니다) 



임정욱 님의 위 트윗을 보고 기사를 보려 했으나... 유료 기사라 볼 수 없더군요. 


도요타와 닛산에서 뭘 하나싶어 뒤적거리다가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한 제조사들의 동향을 담은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최대 신차 판매처는 카쉐어링 플랫폼이 아닐까 싶은데, 동남아시아 점유율이 낮은 현대자동차가 그랩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인상적이네요. 자율주행차도 언급되어 있는데, 나중에 따로 묶어 소개하기로!(나만 아는 결심)



이 기사에 보면 요즘 뜨는 모빌리티 기업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데, 우리나라는 왜 하나도 없어... 라고 묻는다면... 50%는 규제 탓이라고 말하... 


그중 언젠가 들어봤던 핀란드의 마스(MaaS)가 눈에 띄네요. 

정액 요금으로 복합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Whim


복합교통서비스 기업 마스가 제공하는 윔(Whim) 앱은 교통 통합정보망과 연결되어 목적지를 입력하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 수단을 알려줍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트램, 버스, 전철은 물론 민간이 운행하는 택시, 렌터카, 오토바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한 리프트의 월정액 요금제처럼 월 요금을 내면 무제한 교통수단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는 마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실린 기사입니다. 


윔의 슬로건은 'Travel Smater'인데, 오사카 주유패스, 잉글랜드 패스 막 생각나면서 여행가고 싶어지고요. 카카오맵에서 택시비와 시간 막 비교하는 거 관두고 싶어지고요. 


마스의 서비스 역시 한국에서는 규제에 걸리는 게 한두 개가 아닙니다. 사실상 대중교통만으로는 완벽한 이동성을 확보하기도, 더 나은 이동성을 제공하기도 어려운 셈이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뭔가 뜨면, 자꾸 공공에서 수십억을 들여 직접 하려는 게 더 문제. 



공공이 할 일이란, 사실 아래와 같은 일이죠. 언덕이 많고 트래픽이 높은 샌프란시스코에 전동스쿠터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생긴 문제들을 시가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고 합니다. 아무데나 세워두는 사용자에게 샌프란시스코 시가 벌금을 매기고 있다고. 



최근 읽은 책 <이상한 정상가족>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삶은 개인적으로, 해결은 집단적으로" (역시 마무리는 '아무말'이죠.) 걱정이 지나치면 그게 규제가 되는 듯 합니다. 그 걱정이 또 누구를 향하는지 1도 모르겠고요. 비즈니스는 민간과 시장에 맡기고, 그곳에서 파생되는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보완할 솔루션을 공공이 찾아주면 좋겠네요. (아니, 이게 막는다고 천년만년 막을 수 있겠냐고...)


*요 기사 재미있네요. 


서울시는 신분을 숨긴 모니터 요원이 택시에 타 서비스를 평가하는 '암행 점검' 등 각종 단속·점검을 통해 택시 서비스를 개선해보려 했다. 안타깝지만 이런 노력에도 택시 이용자가 체감할 만큼 서비스가 개선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심야 택시 승차난은 여전히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다. 국토부 등 정부가 승차 공유 서비스의 과감한 허용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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