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네 #2 부산 사하구 낫개 방파제

by 온더트래블

어느 동네 #2 낫개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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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항역 – 도보 15분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의 끝자락에는 낫개역이라는 이름이 존재한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이름은 나포(羅浦)의 순 우리말이다. 그물 나와 포구 포가 합쳐진 나포라는 이름답게 낫개는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낫개 방파제는 낫개역보다 다대포항역에서 가는 것이 가깝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에 익숙했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마치 일상에서 여행으로 넘어가듯.

그렇게 골목길을 지나 숲길을 통과하면 높은 아파트 뒤에 숨어있던 바다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한적하고 조용한 오후의 바다에는 숨 고르듯 오르내리는 배들과 낚시찌들이 둥둥 떠 있다.


등대로 이어지는 방파제 길에는 낚시꾼들과 몇몇 가족들이 펼쳐놓은 텐트가 놓여있다. 그리고 길 양쪽으로는 낚시꾼들이 저마다 입질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본다.


방파제 길 끝에는 파란 바다와 대비되는 빨간 등대 하나가 우두커니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곳의 매력 중 하나는 묵묵히 서 있는 빨간 등대처럼 각자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쳐다보는 이도 눈치 주는 이도 없다.

항상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이러한 시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낫개 방파제 끝에서 천천히 시선을 돌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한쪽엔 아파트 단지, 한쪽엔 바다, 한쪽엔 커다란 조선소, 한쪽엔 작은 배들 그리고 한쪽엔 따로 또 같이 있는 사람들. 항상 지나다니는 지하철역에서 불과 10분 남짓 떨어진 이 곳, 낫개 방파제에서 실컷 여행을 즐겨본다.


홈페이지 : greenott.com

인스타그램 : onthe_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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