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와 다산초당

2025.05.16

5월 오후, 백련사 의 최고 호사는

동백숲에서 쏟아져나오는 바람이었다.

깊고 너른 숲에서 바람만 나오겠는가.

강진만 해풍이 숲에서 걸러지는 소리,

천년동안 쌓여진 세월의 느낌,

마지막 붉은 꽃송이의 낙화...

소박하고 옛향기 가득한 백련사는

동백숲과 다산초당의 조합으로 최고

여행지가 된다.

그림1.jpg

백련사에서 다산 초당은 1km 거리의

숲속 오솔길이다.

초의선사와 정약용이 茶를 마시러 오갔을 길. 동백숲과 차밭, 해월루, 대나무

숲 속의 작은 오솔길이다.

문득 정약용 선생은 유배를 온건지

유람을 오신건지 ? 잠깐 의문이 들

정도로 좋은 숲 길이다.

동백은 지고, 쪽동백이 하늘에 가득

하였다. 대학자가 땅끝으로 유배를 오고,

지역 토호인 해남윤씨 문중이 마음을 내어 만들어진 초당에서는 짐짓 이야기거리 茶談보다 목민심서를 비롯한 500 여권의 저술이 이루어진 다산 학문이 붉은 동백꽃 구름처럼 피어난게 아닌가.

다산4.jpg

조선 건국 초기 정도전과 거의 말기

정약용 두 분의 생각은 뭐 세상을 바꾸는것으로 통하는게 있는가

새 질서가 만들어지는 군국주의 세계

공자 사상으로 견고한 군주제 조선,

대학자가 땅끝으로 유배를 오고,

지역 토호인 해남윤씨 문중이 마음을

내어 만들어진 초당에서는 짐짓 이야기거리 茶談보다 목민심서를 비롯한 500 여권의 저술이 이루어진 다산 학문이 붉은 동백꽃 구름처럼 피어난것 아닌가

조선 건국 초기 정도전과 거의 말기

정약용 두 분의 생각은 뭐 세상을 바꾸는것으로 통하는게 있는가


세상은 더 크게 열리고

동양의 작은 나라에도 서구 바람이 불지만,

아직 개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

천주교 박해로 멸문되는 집안.

바른 세상을 꿈꾸는 위대한 실학자의 좌절?

한떨기 남은 붉은 동백의 피울음 같은 것이었을까.

너른 강진앞 바다가 보이는 이 외진

숲 속에서 이 분은 어떻게 위대 하실 수

있었을까

초당까지 왕복 2km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오가는 길이라 하면

오늘의 여행자는 이른바"가성비"가

낮을거라서 포기한다.





차 잎을 따고

차 잎을 덖고 말려서

차 물을 끓이고 우려서.....

여행자의 생각은 도를 넘었다.

백련사茶房에서 진한 솔향차를 마신다.

창밖에는 150년이 넘었다는 배롱나무

거목이 이제 잎을 피우고 있다.

봄 날은 좋은 것이다.

청춘이고 활력이고 파워이다.

시작이고

꿈이고 희망이다.

봄 날은 3월,4월,5월만은 아닌 것이다.

지금, 여기인것이다.

여행은 "여기서 행복" 이란다.

그래서 나는 봄 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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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시기의 시인에게는 "지금이 봄 날"은 아니었나 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나는 지금이 봄날인데….

15분 거리. 김영랑 詩人의 생가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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