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한바퀴 (1)

by 류성철의 작은여행

한양도성 한바퀴는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는

놀이(?) 이다.

도심을 빙 둘러싸고 있어 일단 접근성이 너무 좋고,

서울을 제대로 살펴 볼 수 있는 위치와 뷰VIEW가

되고, 무엇보다 역사적인 호기심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상 거리로 18.8 km 이지만, 상당부분 산행을

해야하고 또 실제 걷는 거리는 경험상 25km

정도여서 하루 다 마치기는 조금 어렵다.

당연 , 중간 중간 끊어서 트레킹 하면 좋다.



시작은 대개 숭례문이다.

서울역 방향 구석에는 한양도성 코스 안내도와

스템프가 준비되어 있다.

10시쯤 시작하면 숭례문 수문장 교대식 장면을 구경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숭례문을 어떻게 포졸?들이

지키고 교대 했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느 날 좋은 겨울 날.

친구 둘을 불러내 한양도성 전체를

"하루에 돌기" 욕심을 냈었다.

아침 8시 출발, 남산,광희문, 동대문,

숙정문, 창의문 돌아가니 오후 세시.

친구저녁 일정 땜에 인왕산 코스 포기 하고

통인 시장서 순대국에 빨간뚜껑 소주

얼큰 한채로 광화문 광장거쳐 세종로

따라 남대문 오니 17 시.

한양성곽길은 18.6km 인데

내 핸폰은 28.39 km. 37,430 걸음.

천천히 걷고, 중간에 막걸리도 한잔

했지만, 먼거리 긴 시간 이었다.

그렇게 욕심 낼 일이 아니다.

여행의 참 맛,

한양 도성의 중요한 VIEW 와

역사적 가치와 두런 두런 걷는 재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4단계로 나누면 좋을 듯 하다.

숭례문 ~ 장충단 공원

광희문 ~ 낙산 공원,혜화동

대학로 ~북악산, 숙정문 ~창의문

창의문 ~ 인왕산 ~남대문

한바퀴 돌면 조선의 도읍, 한양의 얼개와

산세, 도성의 구조, 궁전의 위치 등을

믾이 알게 되고,

건강한 걷기 운동에도 최적이다.


남산의 명물, 자물쇠 광장.

몇트럭을 실어내도 남을 엄청난 자물쇠들은

누구 누구와의 약속 일 것이다.

"우리 (사랑) 영원히 변치 말자! "

사람사는 세상에 변치 않을 것이 있을까?

저 수십만의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좀 심통을 부려본다.



어제 불러 내도 오늘 나와준 깨복쟁이친구들은

변하지ㅣ 않을 것이다.

"한양도성은 다른 곳과 달리 적의 칩입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고, 그저 작은 도적이나 막고,

왕실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울타리" 였다고

유홍준 前 문화재청장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읽었다.

나는 병자호란이나 임진왜란 때. 왕이 도성을 버리고 도망간 것을 괘씸(?) 부도덕하게 생각 해 왔던

작은 시각을 좀은 벗어 날 수 있었다.

애시당초 전란이 나면, 산성으로 가서 싸우는 걸로

한양도성이 설계 되었다?

광희문, 동대문, 낙산 공원을 지나 대학로 쪽으로

내려 왔다가 와룡공원을 지나 숙정문에 이른다.

동서남북의 그 북대문이 숙정문이다.

다니지도 못할 위치 북대문은 왜 만들었는가?

역시 유홍준 청장의 책에 의하면

궁궐의 정기가 빠져 너가지 않기 위한 풍수지리적

측면이 고려되었다는 거.

숙정문을 열어 두면 장안의 풍기가 문란 해 진다는 것?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한양도성5.jpg

이른바 "김신조 소나무" 1968년 김신조 무장 공비 사건이 있었으니

57년 전이다. 참 반공 이데올로기가 살벌하던 시절.

총알이 박힌 소나무는 (내 느낌으로) 아파서 잘 크지 못하나 보다.

노무현 정부 들어 이쪽 북악산이 개방 되어 여기서 잠시 북악산 정상으로

갈 수도 있다. 발 아래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세종로, 남산이 쫙 펼쳐진다.

여기 개방의 기준이 바뀔 때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와 본 기악이 새롭다.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겨간 대통령 덕에 청와대도 속속들이 구경 했는데,

좀 있으면 어려워지겠지?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면, 북소문 일 수 있는 창의문이 나오는 부암동이다.

여기도 백사실 계곡이나 윤동주 문학관, 현진건 생가터 및 여러 노포들로

구경거리가 많다.

우리는 그렇게 한양도성에서 하루를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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